6 OCT 2009
금기를 깨는 꿈, 실천하는 꿈
(한겨레 인터뷰 특강 시리즈는 계속되어 이글을 쓰는 2009년에도 계속되고 있다. 인터뷰 특강 시리즈 따라잡기 셈이다.)
이 책은 한겨레에서 계속하고 있는 인터뷰 특강 2번째이다. 2번째의 주제는 상상력이다. 즉 꿈꾸는 것이다. 여기에서는 총 6명의 강사가 특강을 한다.
첫번째 강사는 바람의 딸 한비야이다. 한비야씨는 지금까지 월드비젼의 긴급구호팀장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이 책은 긴급구호팀이 무엇을 하는 지에 대한 설명을 겸하고 있다. 여행이란 것이 그들과 같이 함으로서 그들을 이해하고 동화되는 것이 참 좋은 것으로 느껴진다. 그것을 바탕으로 긴급구호를 할 수 있어 더 좋은 것이 아닌가 한다. 또한 강사의 말대로 꿈만 꾸지 말고,꿈을 이루는 꿈을 한발 한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라고 본다. 어른의 거짓말에 속지 말고(즉 매트릭스에 있지 말고) 새장을 열고 나가야 한다.
두번째 강사는 이윤기 소설가이다. 신화에 대한 짧지만 강력한 이야기이다. 신화는 "말하지 않음으로서 말하기"이고, 여러버전중에 심금을 울리는 버전으로 강력한 메세지이다.
세번째 강사는 홍세화 위원이다. 이분이 말씀하시는 공공성에 대한 개념은 명료하다. 사익을 추구하는 것 만큼 공적 부분에서의 공공성의 문제로 긴장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부분에서 우리나라의 공공성은 매우 약하다. 사교육비가 많은 우리나라는 강사의 생각(나의 생각도)에서는 충분히 무상 교육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무상교육에 대한 청중의 반론 질문도 있었지만, 나의 경우에도 주위분들에게 무상교육을 하자는 뜻으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많은 수가 세금이 는다는 이유로 싫어했다. 슬픈일이다. 어쨌던 공공성이 사적 이익 추구와 함께 견제하는 긴장 관계를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다.
네번째 강사는 박노자 교수이다. 박노자 교수는 동아시아 삼국인 한중일의 민족주의(내쇼날리즘)에 대해서 경계한다. 민족주의는 지배자가 피지배자에게 지배자의 이데올로기를 주입하는 마약이라는 것이다. 이 책을 보는 분들은 당연히 알 이야기이고, 일본에서와 중국에서의 노동계층이 분화되어 계급화되는 현상을 이야기한다. 노동자와의 연대를 이야기하지만, 사실 가능성이 커 보이지는 않는다.
다섯번째 강사는 한홍구 교수이다. 박정희 유신 시절에 금기와 그 금기를 깨는 상상력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20세기 초반에는 일본,만주,중국,미국,유럽 등을 다니는 모습을 보여 주었는데, 20세기 중반 이후의 우리 나라는 섬나라였다. 이 이야기의 대부분은 군사독재 시절의 부당함을 희화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사실 웃기는 이야기도 많다. 하지만 독수리 오형제는 그 금기를 깨도록 노력했어며, 제약이 이제 없어진 지금 20 30대도 새로운 꿈을 꾸어 그 꿈을 현실이 되도록 하자는 말씀이다.
여섯번째 강사는 오귀환 기자로 문명에서 배우는 상상력 강연을 한다. 리만 브라더스가 중간에 나와 깜짝 놀라기도 했다. 이 분은 많은 과거에서 한 단계 도약을 이룬 예를 들어 상상력을 이야기한다.
2005년 3월에는 독도 문제로 세상이 시끄러웠던 것으로 보인다. 이 책에서는 청중의 질문을 통해 당시의 시사적인 문제도 다시 돌이켜 볼 수 있어 흥미롭다. 한겨레 특강 2번째로서 상상력을 통한 우리 사회의 문제와 대안을 제시하는 강의이다.
25 APR 2017
2017년 딱 대선이 2주일 남은 시점에, 다시 보게 되는 2005년의 문제 인식과 그 대안으로서의 상상력이다.
어떤 것들은 시대를 넘어 남아나는 주제이고, 또 어떤 것들은 이미 소명을 다해버린 주제인 것이다. 그리고 인문학적인 접근이여서 그런지, 공학 및 기술에 발전에 대한 상상력은 없었구나 생각한다. 통신의 발달로 많은 정보가 적은 비용으로 확산되고 있다. 전자 민주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느낌이다.
비관적인 이야기이다. 2005년 이후 정권이 두번 바뀌고, 다시 정권이 바뀌는 순간이다. 이 십년 동안에 우리의 상상력이 많이 빈약해 졌다고 본다. 반동의 시대였으며, 삶이 더 나빠졌고, 인권이 줄어들었다. 그 영향으로 상상력이 빈약해지고, 삶이 더 피곤해 졌다. 하지만 한편으로 앞으로는 좀더 나아질 것이라는 것에 희망을 가지고, 다시 상상력이 더 커질 것이라고 본다. 2017년에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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