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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김대중 대통령 장례일 끄적거림 (2009년 8월 23일)

23 AUG 2009


1) 영결식 및 장례 행렬

 

  TV를 통해 쭉 보았다. 대통령이 분향할 때 사회자가 엄숙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으로 보아 소란이 있었던 것 같다. 뒷부분에도 언급되겠지만 엄숙한 영결식이지만 뜨거운 태양 아래 1시간 이상 앉아 있는 것도 쉽지 않을 일이다.

 

  김대중 대통령 사저는 생각보다 커 보였다. 하지만 그가 사랑했다는 정원은 너무 작아보였다. 소박하시구나 생각했다.

 

  시청앞에서 잠깐 멈춘 부분은 너무 아쉬웠다. 그를 보내는 수 많은 지지자가 그곳에 있었을 것 같은데, 노제없이 보내는 것은 너무 아쉽다.

 

 

2) 한겨레21

 

  한겨레21이 김대중 추모 특별기획이라 하여 서점에서 사 읽어 보았다. 아직까지는 제목만 대충 봤는데, 균형감있게 잘 구성된 것으로 보인다.

 

  그분이 갑자기 건강이 악화되시고 돌아가신 것은 민주주의 후퇴를 걱정하셔서 본인이 앞장서서 바꾸어야 하겠다고 행동하셨고, 노대통령 서거 이후에 영결식에 3시간 가량 참가하셔서 무리하신 것이 직접적 원인이라고 함.

 

3) 또 한겨레21

 

  김대중 vs 노무현

 

  김대중은 선생님이고 노무현은 친구.

  김대중 대통령 서거에 대해서는 슬픔 - 울림이 클 것임

  노무현 대통령 서거에 대해서는 분노와 저항

 

* 김대중 대통령 명복을 빕니다.





 

13 MAR 2017


87년 체제이후, 87년 당시에는 군부독재를 종식시키지는 못했다. 다행히도 대통령 선거 직후 다음에 봄에 벌어졌던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여소야대를 만들어냈다. 그래서 어느 정도는 민주화를 이룰 수 있었다. 그리고 청문회들이 개최된다. 이후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계속 나라가 발전된다는 느낌이었다.


반동이고 역행이라는 것을 이명박,박근혜 정권을 겪으면서 느끼고 있다. 특히 박근혜 정권은 민주주의와는 맞지 않는 과거 70년대 정권의 느낌이 강하다. 무식하고 세련되지 못하다. 그 결과가 뭉쳐진 것이, 세월호, 메르스, 한국사 교과서 군정화를 거친다. 마침내 비선실세 등에 의한 문제가 드러나고, 마침내 시민들의 분노가 표출되고 광장의 힘이 대통령을 탄핵시켰다.


다시 돌아가서 (개인적으로 김영삼 대통령에 대해서도 평가가 좋다)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은 시대를 발전 시킨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두분의 결은 참 다르다. 연배 차이가 살아온 가치관의 차이가 있어 그렇겠지만, 김대중 대통령은 카리스마가 강한 보스 정치의 이미지다.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은 삼김정치를 끝내는 권위주의의 청산이다. 그래서 참 다르다는 느낌이다.


하지만 2009년을 돌아켜보면, 새로 들어선 정부가 얼마나 치사하게 과거 정권을 괴롭힐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을 혹자는 정치보복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전임 대통령이 돌아가시고, 또 그 전임 대통령의 죽음을 너무 아쉬워한 대통령이 장례식에 너무 무리를 하셔서 건강을 악화시켰다. 그런 일이 없었으면 어쩌면 두분 대통령이 모두 지금까지 살아계시고, 어쩌면 우리는 훌륭한 전임 대통령을 가진 나라일 수 있다.


김대중 대통령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