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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김대중 대통령 서거 - 슬픔 (19 AUG 2009)

19 AUG 2009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어떻게 조국이 이렇게 어려운 지경에 있고, 인권과 민주주의가 후퇴하는 시기에 이렇게 허망하게 가실 수가 있습니까.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이 남겨신 햇볕 정책으로 인한 남북 화해 정책과 국난을 겪었던 IMF 위기 탈출은 길이 남으실 것이니다. 그리고 대통령 기간 동안에 우리 민주주의는 발전하였고, 평소 말씀하신 행동하는 양심의 모범이고, 반독재 활동은 길이 우리 가슴속에 남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처음에 김대중 정치인에 대한 이야기는 빨갱이란 것입니다. 나의 태생이 경북 지역이라서 그렇겠지만, 친척분들이 모여 이야기 한 1970년대 중반에 친척 모임에서는 김대중 = 빨갱이란 것이었습니다. 그저 그런 인식이었습니다.
 
 1980년 서울의 봄이 왔고, 짧은 기간이었지만 혼란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안 있어 김대중 내란 사건이 나고 사형선고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중학생인 나로서는 김대중이란 사람이 내란하여 사형선고를 받았구나 하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얼마 안 있어 신병 치료차 미국으로 가게되고 결국 망명을 하게 되었다. 이때의 느낌은 아니 사형 선고를 받은 사람을 미국으로 보내는 것이 이해하기 힘든 일이었으며, 결국 뭔가 이상한 것이 있구나 의구심을 가져봅니다.
 
 정치 환경이 급변하여 신민당이 창당되고 민추위 공동 위원장인 양김씨의 지원에 신민당이 제1야당이 되고, 87년 6월 항쟁으로 인하여 직선제가 되는 급변이 생기게 됩니다. 이때 역사적인 과오라고 하는 양김씨가 분열되는 일이 발생합니다. 아직도 이때의 내용에는 동의하지 못하고 원망하는 마음이 많습니다. 결국 김영삼 대통령 김대중 대통령 모두 대통령이 되었지만 당시 분열은 군사 정권을 5년 연장해주는 것이었고, 야당 분열의 책임은 김대중 대통령의 책임이 더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노태우씨가 대통령이 되고, 또 어이없는 3당 합당이 있고 유일한 야당으로 남게 되는 평민당만 남게 됩니다. 다시 92년 대선에서 김영삼과의 경쟁에서 지고 맙니다. 이후 정계은퇴를 하게 됩니다. 이때 대부분의 신문은 그에 대해서 까는 자세를 버리고 추켜세우기 시작합니다. 가는 마당이니까요.
 
 97년 IMF가 온 당시에 이회창 후보와의 경쟁에서 이기고 마침내 대통령이 됩니다. 준비된 대통령이란 것이 통한 것이죠. 개인적으로 야당 의원도 빼오고, 정책도 강하게 밀어부치지 못한 안타까움을 느꼈지만, 훌륭한 대통령이었습니다. IMF의 경제 위기에 가장 훌륭한 지도자로서 경제 위기를 잘 극복하였습니다. 그래서 IMF 우수생으로 빨리 졸업할 수가 있었습니다. 버블 논쟁이 있기 하지만 새로운 한국의 사업으로 IT 산업을 육성하였습니다. 지금의 IT 강국이 된 부분은 김대중 대통령 빼고는 이야기 할 순 없을 것 같습니다. 지금 인터넷으로 글을 쓰는 것도 어쩌면 당신 덕분이지요. 그리고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한 햇볕 정책이죠. 남북 정상회담도 했고, 노벨 평화상도 받았죠. 아무리 폄하하더라도 다른 누군가가 할 수 없는 훌륭한 정책이죠. 존경합니다. 후임자인 노무현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당선시켜 완벽하게 임기를 마친 것으로 보입니다.
 
 다시 우리나라의 인권과 민주주의가 후퇴하는 시기입니다. 김대중 대통령도 느끼고 준비하셨겠지만 지금의 한국의 상황은 매우 안타까운 시기입니다. 그리고 또 한분의 민주적인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한 마당에 김대중 대통령은 유일하게 한분 남으신 존경하는 전직대통령이셨습니다.
 
 참으로 슬픕니다. 찬바람 부는 들판에 아버지를 잃은 기분입니다. 너무나 슬픕니다. 이렇게 허망하게 가시다니, 죄송하지만 좀더 하실일이 많으신데. 그리고 지금까지 너무나 감사하였습니다. 존경합니다. 김대중 대통령님.



2 MAR 2017


2009년은 전직 대통령이 2분이나 돌아가시는 그런 해였다. 많이 절망스러운 해였다.

2012년은 대통령 선거에서 다시 한번 절망을 맛 보았다.

2017년은 과연 어떤 한 해가 될 것인지?


김대중 대통령을 감히 다시 평가해 보자면, 시대를 앞서 나간 인권 대통령, 민주주의의 가치를 이해한 민주 대통령, 보수와 진보의 가운데에 있는 합리적인 대통령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한편으로는 권위주의 시대인 삼김정치의 마지막 정치인이고, 가신 위주의 총재가 장악하는 20세기 최후의 대통령이라고 할 수 있다. 긍정적인 요소가 훨씬 많다.


정치 원로인 이 분이 2009년 여름에 갑자기 돌아가시니, 당시에는 참 암울한 느낌 그 자체였다. (MB가 대통령인 시절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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