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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칠수와 만수 (1988 박광수)

29 JUN 2009

 

최고의 영화

 

 얼마나 많은 영화가 감동을 주었는지 정말 손으로 헤아릴 수가 없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제발 이것은 한번 봐줘라고 이야기하기에는 너무 어렵웠지만 이 영화는 정말 자신감을 가지고 이야기 할 수 있었다. 최고라고.

 

 정말 최고의 영화다. 영화를 볼 당시에는 안성기도 그랬고, 청춘 스타인 박중훈이도 그랬지만, 영화를 보면서 그리고 보고 난 후 미쳐버리는줄 알았다. 이런 노골적인 풍자 영화를 볼 수 있나나.

 

 여러 평론가가 이야기 하지만 (하지만 관심없는 평론가는 평론할 줄 모른다고 하고 싶다) 정말 너무 좋은 영화인것 같다. 여러분야를 다룬다. 안성기 가족을 보면 갈등구조가 너무 명확하게 나타나고 있다. 안성기 인간형 입장에서는 모든 것을 속박하게 하는 존재였지만, 그래도 아버지고 가족이다.

 

 다시 돌아가 극의 주제는 명확하다. 한국영화는 도피는 안되고 특히 해피엔딩은 절대 안된다. 이것은 당시 운동권이고 국가권력이고 마찬가지일것이다. 

 

 앞부분에 나오는 고속버스터미널의 풍광도 재미있고, 세월이 바뀐 풍경도 재미있다. 마지막 장면을 보면 반포 주위의 고속터미널 근처이다. 나름 앞과 뒤를 맞추었다. 이 영화는 박중훈의 패기가 있는 것에서 갑자기 분위기가 바뀐다. 돈많은 아가씨가 패스트푸드(당시에는 고가의 식당)에 근무하는 것이 글쎄다.

 

 결론은 너무나 정말로 좋은 영화. 그리고 20년전의 영화가 다시 생각나게 하는 사회이다.

 

2 NOV 2016

 

2009년 글을 쓸 때는 감정이 과잉되었던 모양이다. 80년대 민주화 이후 나온 영화로 참 좋은 영화라는 생각이다. 그전에 연극이 있었다고 한다. 아마 다시 한번 리메이크를 해도 연출을 잘하면 괜찮은 작품일 것이다.

 

한때를 주름잡았던 안성기와 박중훈이 주연을 맡았다. 처음 보는 배종옥이 이 영화에 나온다. 영화는 기본적으로 사회 갈등이 내재되어 있는 상태이다. 그리고 우연한 일에 의해서 내재된 갈등이 폭발하게 된다. 희극적이면서 사실은 비극이다. 그래서 이 영화가 당시에 크게 인상을 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미 30년전 영화이니 크게 의미는 없어 보인다. 우리가 이제 87년 이후 민주화 30년을 지나게 되는데, 최근 10년을 보면 민주주의가 강고한 것 같지는 않다. 그래서 요즘에 한번 더 보면 재미있을 것 같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