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Jun 2009
도서관전쟁이라는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았다. 13부작이라고 하는데 9부작까지 보았다. IPTV(SKBB 구 하나티비)에서 광고해서 보았는데 어쩐일인지 9부까지 밖에 없다.) 뭐 애니메이션에서 끝 부분에 얼마나 큰 메세지를 줄까해서 본 것이었는데 뒤를 더 보더라도 특별하게 더 줄 메세지는 없어 보인다. 그냥 연애물 정도라고 해야 할까.
어쨌던 설정은 매우 재미있다. 미디어양화법(용어가 어렵다.)이 제정되어 미디어양화위원에서 검열을 통해 책을 수거해갈 수 있다. 즉 표현의 자유에 대한 검열이 본격화되는 것이다. 물론 이 에니메이션에는 책에 국한되는 것이지만 어디 책 뿐이겠는가. 어쨌던 중앙 정부가 미디어양화법을 통해 검열을 강화하는 것이다. 이것에 맞서 나오는 것이 도서관자유법이라는 것이다. 중앙정부에 맞써 지방정부에서 도서관에서는 책을 검열없이 보관하고 볼 수 있도록 저항하여 이루어낸 법이다. 당연히 두 법사이에서는 충돌이 생기고, 각자의 신념에 봉사하는 사람과 단체간에 있어서도 충돌이 생기기 마련이다. 책을 없애려는 자들과 책을 지키려는 자들과의 전쟁이다. 주인공은 책을 지키려는 자의 도서관 수호대(도서대)의 입대해서의 좌충우돌 성장 과정을 코믹하게 그리고 있다.
사실 말도 안되는 이런 애니메이션을 시간을 내어 보게 된 것도 현재의 우리나라 현실때문인지도 모른다. 중국에서 인터넷에 대한 검열이 이루어지고 제한이 가해지고 있는데, 중국 당국의 말로는 음란물을 단속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하지만 대부분이 느끼기에 정치적으로 반대하는 내용을 없애기 위해서인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한때 금서가 있었고, 작년에도 국방부에서 금지도서를 작성하여 물의를 일이킨바 있다. 아무튼 현재의 우리나라의 미래를 보는 것 같다.
27 SEP 2016
이 글을 읽고 지금 찾아보니, 도서관 전쟁 영화가 두 편이나 나왔다. 한편은 실사물로 내가 본 것이고, 한편은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보인다. IPTV에 있으면 볼 것 같다.
연애를 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고, 검열에 반대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2009년 당시 국방부에 의한 금지 도서 목록이 있었는데 여전히 존재할 것 같다. 자료를 한번 찾아보니 2011년에 금지 도서 목록이 추가되었다. 이 중에 나는 "소금꽃 나무"와 "국가의 역할"을 읽었다. 좀더 분발해야 할 것 같다. "민주화 세계화 이후의 민주주의" 찾아서 읽어 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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