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MAY 2009
앞서 글에도 밝혔지만 나는 정말 오래간만에 대구에 가 보았다. 특별한 동기는 없고, 대구 지하철 참사에 희생 당하신 분들을 생각하여, 중앙로역에 가서 간단하게 묵념이라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그러고 보니 2001년 이후 거의 처음 가보는 대구 시내이다.)
동성로를 지나 가는데, 그 더운 날씨에도 사람들은 많이 있었다. 명동보다 동성로가 사람이 몇배는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중앙로역 입구에 도착했는데, 표지판을 보니 너무 씁쓸했다. 원래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아니면 내 마음이 그런 것인지 알 수 없지만, 희생자가 그렇게 많이 난 지하철 참사 현장의 광고가 이래도 되는 건가 생각이 들었다.
다시는 이런 비참한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하고, 잊어버리지 말고 이 사건을 기억했으면 한다. Wikipedia를 보니 2년이 지난 2005년 대구의 경대병원역에서 지하철에서 방화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재질이 난연재이고 시민들이 덮쳐서 붙잡았다고 한다.
다시 한번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wikipedia에서 가져옴-추모글)
18 MAY 2016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해야 하나 합창해야 하나를 가지고 따지는 시대이다. 오늘은 1980년 광주 민주화 운동 기념일이다. 어느새 36년의 세월이 흘렀다. 최근에 한강의 "소년이 온다"를 읽었는데, 아직까지도 가슴 아팠다. 이번에 큰 상을 탔으니 이 책도 잘 팔릴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구 지하철 참사는 여러 다른 참사와 더불어 우리 현대사에 남을 참사이다. 그전에 삼풍백화점 붕괴, 성수대교 사건 등의 여러 사건들이 있었다. 위의 글에도 썼지만 이 사건 이후에 지하철 재질이 난연재로 바뀌고, 비상 통로를 열수 있는 방법으로 사회가 바뀌고 있다. 최소한 비슷한 사건이 일어나도 이 사건만큼의 피해를 없을 것이라고 믿는다.
한편 최근에 있었던 세월호 참사는 사건의 전개가 이상하게 흘러가고 있다. 당연하게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 다시는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가야 하는데, 사건이 정치적으로 변모되어 가는 것 같다. 그래서 사건의 진상을 밝히라고 주장하고, 세월호 희생자에 대해서 추모의 마음을 가지는 것이 마치 현 정권에 반대하는 것처럼 해석되고 있다. 이런 사건에 무슨 정치적으로 내편 니편을 가는 것이 맞은 일인가 한다. 마치 광주 민주화 운동에 노래를 제창하냐 합창하냐와 같은 꼬투리 잡은 일인 것으로 보인다.
인재에 의한 사고에 대해서는 원인을 밝혀 다시 문제가 안 생기도록 개선해야 한다. 세월호 사건으로 무엇이 바뀌었는지 난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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