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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피버 피치: 나는 왜 축구와 사랑에 빠졌는가 (닉 혼비)

8 APR 2009

아! 정말 무섭고 부러운 열정이다.

 이 책은 좋게 말하면 축구 클럽에 애정을 지니고 있는 팬이 그의 어린시절부터 30대를 지나가는 거의 20년 이상의 축구 사랑 이야기를 말하고 있다. 이 가운데 축구에 대한 애정과 자신의 강박증에 대한 묘사, 그리고 축구가 어떻게 발전해야 하면 좋겠다는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요즘 여러 축구 선수가 영국 프리미어 리그에 진출해 있어 영국 축구에 대한 배경을 많이 알고 있는데, 이 책은 영국 축구의 과거 역사(68년에서 90년 초반)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고 매우 흥미로울 것이다. 개인적으로 리버풀이라는 팀에 호감을 가지고 있었는데(물론 FCB에 비할 수는 없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가장 최강의 팀이라는 것을 행간을 통해 알 수가 있다.

 여러 스포츠 경기가 동일하겠지만, 축구만큼 관중들을 열광시키는 스포츠는 지구상에 없을 것이다. 여기서도 축구 팬들의 광적인 응원과 폭력적인 모습들이 매우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 지금도 마찬가지겠지만 빅게임의 원정 경기를 구경하러 가는 것은 매우 조심스러운 일일 것이다. 또 이 책에서는 축구 경기장에서 일어난 안전사고등에 대해서 몇가지 큰 사고를 가지고 저자가 느낀 점을 잘 서술하고 있다. 유럽 리그들에서 이러한 사고등이 경험이 되어 질서가 잘 유지되고 있는 것 같지만, 아직도 영국의 홀리건은 공포의 대상인 것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주인공인 저자의 감정이 독자인 나에게 그대로 이입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아스날이 FA컵에서 우승하지 못하는 것이 주인공만의 슬픔이 아니라, 글을 읽는 나의 슬픔이었다. 정말 몇일이지 뉴스도 보지 않고, 특히 스포츠 뉴스는 신문이고, TV이고 절대 금지인 것이다. 그리고 다음 시즌을 기다려야지. 그리고 우리 팀이 주목받지 못하는 팀이 되더라로, 나의 팀이에게 버릴 수도 없고, 결국 보듬고 가야 하는 것이다. 그래도 아스날은 잘하는 팀 아닌가. 우승도 여러번 하고, 1부리그에서 강등안되고 가장 오래된 팀이고, 런런팀에서도 최강 아닌가! 기뻐할 일일 것 같다. 만일 인구 작은 지역의 규모 작은 팀이라면, 예로 케임브리즈 유나이티드라면 윔블리에는 한번도 가지 못했을 일이다. 어쩌면 70년만에 FA 결승을 가는 운이 생길지도 모를 일이다. 그것을 기다리는 지도 모르겠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지금은 아스날의 홈구장으로 사용되지도 않는 하이버리의 노스뱅크에서 서서 구경하면서 큰 소리로 함성을 지르고 있는 젊은 아스날 스포터스가 되어 한 경기, 한 동작에 환호하고 떠드는 상상을 해 본다. 난 토요일마다 축구보러 간다. 아! 정말 무섭고 부러운 열정이다. Fever Picth.

 

 

 

28 MAR 2016

스포츠, 특히 축구에 대한 열정을 알고 싶다면 반드시 이책 피버치치를 읽어라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영국 축구 문화를 이해하려면 반드시 이 책을 읽어야 한다. 뛰어난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 바로 열정을 이야기하고 있다. 아 아스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