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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도시의 기억 (고종석)

11 APR  2009

 

 고종석씨는 59년생이다. 그전에 외국 여행의 경험이 있을 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에서 여행 자율화가 이루어지는 것은 90년대 초반 이후의 일이다. 이책에서도 작가의 대부분의 여행의 경험은 90년대에 시작하여 지금에 오는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은 크게 일본의 관서지방과 유럽의 스페인, 동유럽, 이탈리아, 프랑스와 베네룩스, 미국의 기행으로 이루어진다. 이 작가가 생활하신 프랑스 파리와 그 동네에 대한 부분은 당연하겠지만, 이 작품의 가장 좋은 부분은 기자로서의 취재 여행이 가장 재미가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책을 보면서, 스페인의 지중해쪽과 대서양쪽을 한번 가봐야 겠다는 생각을 강하게 해 보았다. 글로 읽는 스페인은 참으로 재미있는데, 정작 스페인은 그렇게 만만한 생각이 들지 않는다.(공항에서 조차 영어가 안되는 경우가 있으니...) 어쨌던 스페인 자유 여행을 꼭 해보고 싶다.

 책에서는 여러 오스트리아 빈을 중심으로 하여 여러 동유럽 도시들에 대한 기행과 역사에 대해서 나오는데, 다뉴브(도나우)를 따라 기행을 해 봐도 재미있을 것 같다.

 이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인문학에 대한 배경 지식이 풍부해서, 어떤 도시에 가도 인문학적인 배경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구나란 생각을 해 보았다. 대단한 필력이다. 그리고 같은 도시를 방문하더라도 내가 느끼는 부분과 고종석 작가가 느끼는 부분은 다르구나란 생각이 든다. 가령 암스텔담을 보더라도, 운하의 도시인것은 똑 같이 인식하는 것이지만, 내게는 데카르트를 연상해 낼 재주는 없었는데, 램브란트와 데카르트가 나오고, 로테르담하면 에라스무스가 나오지만, 난 제2의 물류항만 떠오르고, 그 다리가 에라스무스 다리였어?

 

 

29 MAR 2016

 

저자인 고종석씨에 대해서는 요즘 논란이 많다. 하지만 이 책은 재미있었고, 나중에 소개되겠지만 감연된 언어도 좋았던 것 같다.

여행을 하고자 하는 생각이 많이 줄었다. 하지만 여행을 통해서 타인에 대한 이해,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 인간이 같은 부분도 많고, 또 사소하게 다른 부분이 많다. 아는만큼 친해지고, 분쟁이 줄어 들 것이라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