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JAN 2009
제주 4.3 에서의 민초와 그 후 세대들 이야기
이 소설은 약 30년전(79년) 출간된 책으로 이 책이 3판이다.
현기영씨는 제주도 출신으로 그의 첫 작품을 <아버지>로 시작하여 제주 4.3에 관계되는 작품들을 발표했다. 이것이 그의 첫번째 소설집이다.
당시 박정희 유신 정권이었기에, 아마도 작가의 자기 검열을 거친 후에 작품을 발표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지금도 이 사건은 보는 시각에 따라 입장이 다르다.) 그래서 마음속에 많은 부분들은 글로 표현하지 못하고, 문장속에 숨겨 읽기를 바랬을 것이라고 짐작해 본다.
제주 4.3에 관련된 작품으로는 대표작인 <순이 삼촌>과 <아버지> <도령마루의 까마귀> <해룡 이야기>등이 있을 것이다. 제주에서 이데올로기를 알지도 못하고, 어느 진영에도 소속되어 있지 않은 힘 없는 민초들이 어떤 고통을 겪었는 지 대강 알 수 있다.
(예전 읽은 소설에서 제주 4.3때 중산간 마을에 사는 사람들의 고통스러운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었는데, 너무 생생한 표현이여서, 한편으로는 분노가 쏟고, 한편으로는 연민으로 너무 슬펐던 기억이 난다.)
또 이 소설은 당시 4.3시대의 태어난 세대의 이야기이다. 그때 아버지를 잃고, 또는 가족들을 잃고도 살아남은 세대의 이야기이고도 하다. 어떤이는 고향을 외면하고 살기도 하고, 어떤이는 고향에 메여 아픔을 평생 가지고 살아간다. 이제 다시 30년이 지나, 그 세대들의 자녀 세대인 손자들의 세대가 되었다. 그들은 또 어떤 형태로 이 사건과 연관되어 있을까 생각해본다.
18 FEB 2016
제주도 4.3 사건이라고 부른다. 혹자들은 4.3 폭동이라고 하고, 또 다른 측에서는 4.3 항쟁이라고 한다. 하지만 사건을 조금만 알아보면 양민 학살이라는 것이 가장 적합한 용어인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이 소설이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았던 제주 43사건을 문화계로 들어낸 소설이다. 자료에 의하면 이후 금서가 되고, 작가는 고초를 겪었다고 한다.
민주화 이후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 진상 규명에 대해서 논의화 되고, 이후 노무현 대통령 시절인 2003년 43특별법에 의해서 조사가 이루어지고 결과가 발표되었다. 노무현 대통령이 2003년 대한민국을 대표하여 제주 도민에게 공식사과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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