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DEC 2008
베트남을 통해 본 과거와 현재의 우리 모습
총 4 편으로 구성된 소설집이다.
그중 2편은 최근작(2003년 기점)으로 베트남과의 우리와의 이야기이다.
<존재의 형식>은 대표적인 후일담 소설이다. 80년대의 동지였던 세 친구가 세월이 지나면서 살아가는 방법도 다르고, 생각하는 것도 다르다. 그래서 서로에 대해서 이해하지 못하고, 갈등이 커져간다. 마지막으로 화해의 길이 모색되면서 소설은 끝난다. 그래도 그들은 동지였나 보다.
소설 대부분에 베트남의 현역 영화감독이자 시인인 반레, 레지투이가 실명으로 등장한다. "그래 계속해서 가라. 그러면 어딘가에 닿게 되리라." 호치민 루트의 전사들의 슬로건도 등장한다.
갈등의 한 부분으로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과 보상에 관한 법률>이 등장한다. 명예 회복이 어던 의미이며, 보상금의 사용처에 대해 예전의 동지들은 입장들이 많아 달랐던 것 같다.
<랍스터를 먹는 시간>은 베트남전의 한국군 참여와 현재 베트남에서의 과거의 기억을 가진 베트남 전사와의 이야기이다. 작가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크게는 첫째, 베트남에서의 한국 기업의 형태에 대한 고발, 둘째, 베트남전에서 한국군에 의해서 벌어진 학살에 대한 용서와 화해, 셋째, 이라크전에 미국의 요구로 참전하는 한국에 대한 비애 등이 아닐까 한다.
이 소설에서 주요 주제인 형과 어머니와의 관계에 대해서 잘 이해할 수가 없었다. 또 하나의 주제인 <전쟁일기> 우리나라 신문에도 소개된 베스트셀러 '베트남 여전사의 전쟁일기' <호찌민루트의 사랑과 혁명>이 부문부문 소개된다.
이 두편은 베트남과 베트남을 통해 본 과거의 한국과 지금의 한국되겠다.
<겨우살이> '전교조' 해직 교사의 세상보기이다. 90년대 초반 해직되어, 전향서를 쓴 후 교직에 돌아온 후 세상을 보는 이야기인데, 2008년 후반 다시 <전교조>에 가해지는 압력을 볼 때, 이것이 잃어진 소설이 되지 않고, 생명을 더 가져가겠구나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겨울 미포만>의 경우에는 노동 운동가의 암울한 실패담으로 보인다. 1996년말부터 1997년초중반까지의 이야기다. 하지만 이후 IMF란 엄청난 경제위기로 아마 노동운동은 더 심한 겨울을 맞이하였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존재의 형식>이 마음에 드는 소설이었다. 제목을 이것으로 하지 하는 생각까지 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하여 황순원 문학상을 받은 작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시나리오 번역은 <슬로우 불릿><Slow bullet> 의 영화였다. 개봉되었다는 내용은 없다.
5 DEC 2016
베트남, 비엣남 우리하고는 과거 분단국, 그리고 베트남전 참전 등으로 우리와 인연이 깊은 나라이다. 그리고 경제적으로 약소국이기 때문에 베트남 처녀가 한국인하고 결혼도 하고, 우리 기업이 진출하여 베트남 노동력을 사용하고 등등 간단한 관계는 아니다.
이 책은 그런 베트남과의 관계에서 과거와 현재(2000년 초반)의 모습을 보여준다. 베트남에 관심 있으면 한번 읽어야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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