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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행복 (허진호 2007)

4 SEP 2008

  "행복의 나라로" 한대수씨의 노래가 강렬했다.

  솔직히 이 영화 어정쩡하다.
  리얼리즘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끝 부분이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고, 여자 주인공은 결국 죽고, 남자 주인공은 치사하고 또 방탕한 생활을 벗어나지 못하고 헤메이는 전형적인 패배자의 모습이다. 하지만 왜 여자 주인공이 남자 주인공을 좋아하는지 공감이 덜 되며, 숙명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에 설득력이 약하다.

  어쩌면 신파, 사랑에 울고 돈에 우는 신파적인 요소도 있다. 통속적이고 진부하다.

  버스 정류장에 있는 '우리 슈퍼'에서 소주도 한잔 할 수 있는 첫 만남의 풍경이 너무 좋았다. 어딘지 한번 찾아가 라면도 한번 먹고 소주도 한잔 했으면 한다. 그리고 가평 어디쯤에 있는 희망원에서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역시 시골, 도로 풍경등을 잡아내는 것은 허 감독의 매력인가 보다. 그의 전작인 <외출> <봄날은 간다>에서도 그런 분위기였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저렇게 술 마시다가는 나도 완전 폐인되겠다고 생각되게 한 나와 비슷한 영수의 모습을 보았다. 젠장 내가 저런 찌질이라니. 또 하나 난 시골 체질이라고 생각하면서 왜 도시에 계속 살고 있을까.)

  임수정 vs 공효진 매력있는 구조였다. 동화적이고 시골이 배경인 임수정이고, 세련된 도시를 표현하는 공효진. 공효진이 저 만큼에서 뛰어난 연기를 해 주어, 상대편인 임수정의 캐릭터가 더욱 부각되었다.

  행복의 나라로 갈 수 있을까?



6 JAN 2016

허진호 감독님은 영화의 세계가 명확한 것 같다. 남녀.

갈수록 자극과 매력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여전히 기대를 가지게 하는 감독이다.

다음 작품 덕혜 옹주는 어떤 내용인지 모르겠지만, 역사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굉장히 슬플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최근작도 보지 않았다. "호우시절"이 내가 본 마지막 작품이고 좋았다. 그리고 배우인 황정민씨와 임수정씨는 잘 나가고 있다.

내용으로 남자 측에서 매우 도의적이지 못한 성격이지만 이것이 일반적인 사랑과 행복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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