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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내 여자친구의 장례식 - 이응준

8 JUL 2008

소설 내용과는 별로 상관없는 일이지만, 다시 읽어 보았다.

내 여자친구의 장례식에 가게 되면 나는 어떨까 하는 상상을 하여 본다,
이미 여자친구와는 헤어 진지 오래 되었고,
그녀에게는 (혹은 나에게는) 이미 결혼을 하였고 자식도 있다.

그녀는(혹은 나는) 왜 약혼식을 앞두고 헤어지자고 했을까.
그리고 먼 여정 끝에 그녀는(혹은 나는) 다시 내(혹은 그녀) 앞에 나타난다.

그리고 얼마 후 그녀의 죽음을 알게 되고,
그녀의 죽음도 슬프지만, 사람이 쉽게 죽는다는 것도 충격이다.
하지만 그녀의 죽음을 알게 된 그날도 날씨는 징그럽게 좋다.

헤밍웨이처럼 죽을 수도 있고, 카잘스처럼 죽을 수도 있지만,
우리는 연극처럼 거짓말을 하는 양치기 소년이며,
한밤의 FM 처럼 지금 시점에 "그녀는 이제 한국에 없다."

내 청춘 가장 화려했던 그녀의 생일날을 기념하며



5 DEC 2008

젊은 나이에 죽는 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이미 10년이 지난 일이지만 가끔 생각난다. 빛나는 나의 청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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