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ook

별들의 고향

2 FEB 2006

 

2005년 4월 씀
-------------

인기 작가의 새로 나온 소설이라서 사서 후딱 읽어버렸다.
또 이 작가의 몇년만의 작품이 아닌가.

독일 베를린에서 살아가는 한국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작가가 베를린에 있으면서 주변 이야기를 소설화한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 나도 독일에서 오래 머물러서 어느정도 파견 광부와 간호사, 그리고 최근에 주재하는 상사 주재원들의 경제적이고 문화적인 차이에 대해 익숙하여 읽기가 편했다.

힌츠페터의 독일인 이야기를 보면서 너무 슬퍼서 눈물이 계속 흘러 내렸다. 이미 25년이 지난 옛날의 사건이지만 아직도 슬픈것은 어쩔수가 없나보다.
힌츠페터가 광주 망월동의 묻힌 유일한 외국이라는 점에서 그가 광주 민주화의 실상을 알리려고 한 것은 높이 평가할 수 밖에 없겠다.

독일이라는 곳은 상징적인 의미가 큰 곳인것 같다. 우리나라와 같은 분단의 역사를 겪었다. 또 베를린으로 가려면 동독을 지나서 가야하지 않는가. 그래서 간첩단 사건도 있었고, 임수경씨도 독일을 거쳐 가지 않았나. 그래서 분단에 대한 이야기가 전체적으로 일관성을 이루고 있으며, 이야기의 전개가 단편이지만 통일성을 이루고 있다고 보겠다.

특히 한국으로부터 추방을 당한 재독인들, 가까이는 윤이상, 송두율같은 분들이 있지 않는가. 그들과 화해하고 그들을 받아들이는 것이 가까운 미래에 가능하였으면 좋겠다.

조국의 외화를 획득하기 위해 그곳으로 간 간호사,광부등의 교포들에게 계속 그 시대에 살게 할 것이 아니라,2000년대에 살게 할 방법은 없을까 고민해 본다. 미국 이민의 경우에는 70년대에 이민 온 사람은 70년대에 살고 있고 80년대에 이민 온 사람은 80년대에 살고 있다고 한다. 조국은 바뀌어가고 있는데...

공지영씨가 주부의 활동범위를 깨고 작가로서 앞으로 계속 좋은 글 많이 써 주기를 간곡하게 바란다. 빠른 시간내에 다음 작품을 보고 싶다.

2 AUG 2015

위르겐 힌즈 페터씨는 2004년 당시 몸이 좋지 않았다. 사후 광주에 묻히고 싶어했다. 다행히 몸이 회복되셔서 아직까지 살아계신다. 광주민주화운동의 외국인 기자로서 그 내용을 많이 알린 분이다.

독일은 여러 부류의 한국인들이 존재했던 것 같다. 파견 광부와 간호사가 만든 첫번째 한국인 세대가 존재하며 이후 유학이나 회사의 주재원으로 인한 한국인 사회가 존재한다. 건너온 시기가 다르고 세대가 다르기 때문에 이 둘 사이에는 별로 연결 고리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 현대사의 길잡이 리영희  (0) 2015.08.04
문익환 평전  (0) 2015.08.03
나만큼 미쳐봐  (0) 2015.08.01
허삼관 매혈기  (0) 2015.07.31
내 여자친구의 장례식  (0) 2015.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