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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유홍준의 한국 미술사 강의 1 선사 삼국 발해 - 유홍준

13 FEB 2011  

 

비슷하지만 많이 다른 삼국의 미술의 특징

 

위대한 탄생이다. 한국의 미술사를 정리한 책이 거의 없었고, 이 책이 거의 시작과 같다는 내용이다. 학생들이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보다 고미술사를 먼저 정리해 달라고 했다. 그래서 한국 미술사 통사를 집필하여 이제 1권이 나왔다. 앞으로 1년씩 계속 나올 것이라고 한다. 통사이지만 Story of Korean Art로 시작한다고 하고, 한글 제목도 미술사 강의이다. 어렵지 않은(전문적이지 않은) 교양서일 것이다.  

 시작은 인류의 시작부터 시작하여 구석 시시대, 신석기시대, 청동기 시대를 지나, 삼국시대와 발해에서 마친다. 워낙 많은 시대가 한 권에 압축되어 있어 보기 힘든 부분도 있지만, 그 시대의 유물과 유적이 많지 않기 때문에 팍팍 지나간다.

 첫 번째로 내가 주목한 것은 암각화이다. 포항만이 그 시절에는 그곳까지 들어와 고래사냥이 가능했다고 하니, 고래 사냥을 바위에 그릴 수가 있었을 것이다. 또 이 암각화가 1,2년에 걸친 것이 아니고, 최소한 수백 년 혹은 수천 년까지 계속 세월 속에 대를 이어 그려지는 작품이니, 우리나라 가장 오래된 자랑이 아닐까 한다.

 두 번째는 고분벽화인 고구려의 회화이다. 미술사 강의하면 거의 회화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되는데, 고대의 회화작품이 거의 안 남아 있는 것이 아쉽다. 하지만 가장 많은 회화 작품을 남긴 것이 고구려이다. 보기에 따라 초보적이고 엉성한 그림이 있긴 하지만 시대를 지나 갈수록 그림이 세련됨을 알 수 있다. 그림에 따라서는 민속화와 같이 풍속을 그린 작품이 있고, 현무와 같이 역동적인 그림을 그리고, 소나무 그림이 거의 사실에 가까운 그림을 볼 수 있다.

 세 번째는 황금의 나라 신라이다. 신라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황금으로 치장한 나라이다. 황금이 발달한 만큼 세공술이 발달하여 금속공예의 최고의 나라로 뽑을 수가 있다. 익히 잘 알고 있는 금관과 귀걸이, 신발, 요대, 목걸이, 머리장신구 등 정말 다양하다.

 네 번째는 백제이다. 고대사 특히 백제사는 아직도 다이내믹하다. 유물들이 계속 발견되고 있고, 그것에 따라 많은 부분이 새로 쓰일 가능성이 있다. 백제 대향로 같은 유물도 최근에 발견되었듯이 많은 유물들이 새로이 발굴되고 있다. 그리고 백제의 5층 석탑도 유명하다. 백제는 가장 개방적이고 국제적인 감각을 가지고 있는 나라였다. 그렇지만 서산 마애 삼존불과 같은 성격의 푸근함도 백제 미술을 보는 즐거움이다.

 마지막으로는 낙랑에 대해서이다. 문화란 것이 서로 교류하는 것이며, 중국 문화에 동화되는 것은 어쩔 수 없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낙랑을 통해서 선진 중국 문화의 유입이 많았을 것이라는 느낌이다. 그리고 이것은 다시 고구려와 백제로 가고, 또 신라와 가야로 가고, 그리고 일본으로 흘러가는 것이다. 거꾸로도 있고 그렇게 문화가 서로 교류하는 것이다. 그런 유기적인 관계를 잘 이해하는 것이 미술사를 잘 이해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삼국시대와 삼국시대 전의 미술사에 대해서 요점을 정리하고 있다. 각각의 나라가 비슷한 점도 있지만, 많은 부분이 다른 특성을 나타내고 있다. 국가의 특징인지 지역의 특징인지 구별할 수 없지만 각 국가마다 특징이 다르고, 이 책에서는 그 특징을 잘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가장 공통적으로 영향을 끼친 것은 기술의 발달인 철기와 자기 등의 발달이고, 선진 종교인 불교의 도입일 것이다. 그리고 불교문화가 가장 강성한 통일 신라와 고려시대의 2권을 기대해 본다. 

 

 

 

1 SEP 2025 

 

예술을 보는 것은 기쁜 일이다. 박물관에서 여러 작품들이 나를 즐겁게 했지만, 백제의 대향로는 압도적이었다. 웅장하고 아름다웠다. 금의 나라는 신라이지만, 미륵반가상이 아름다운 것으로 봐 백제의 예술성이 최고로 빛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