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MAY 2010
과학에 대한 도킨스의 종횡무진
도킨스의 98년도 저작인데, 10년 늦게 소개된 것 같다. 과학의 다채로운 주제에 대해서 도킨스식으로 생각을 정리하여 소개하는 글이다.
도킨스가 여러 대목을 통해 뉴턴에 대한 존경의 뜻을 표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무지개를 풀며도, 뉴턴이 만든(?) 프리즘을 통해 빛이 파장별로 분리되는 것을 가지고 이야기한 것이다. 과학을 통해 무지개를 찬양해야지 사술을 통해 찬양하면 안된다는 것이 아마 요지일 것이다.
도킨스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법은 놀랍다. 무지개를 통해, 인간의 인식 기관인 눈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인간은 1개의 밝기를 구별하는 세포와 3개의 주파수별(RGB) 둥근 원추 모양의 세포를 설명하며, 인간이 인식하는 색깔과 실제의 색깔은 차이가 있고, 각 동물들이 인식하는 색깔동안 차이가 있음을 설명하다. 이어 우주에서의 빛을 통하여 각 별들의 특성을 이야기하고, 우주가 얼마나 크고 멀리 있는 것이며, 우주의 나이에 대해서도 설명하다. 나간김에 소리를 듣는 감각기관과 각 주파수를 구별해내는 매커니즘을 설명하고, 이어 DNA에 대해서도 한바탕 지식을 전수해 준다.
이어서 인간세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미신의 대표적인 점성술에 대한 비판을 가한다. 아직까지 점성술이 맞다는 과학적인 이야기는 없다는 것이다. 한편 일본과 한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혈액형에 대해서 한마디 해 주셨으면 좋겠지만, 모르나보다. 또 우리나라에서는 신문에 띠별로 나오니, 이것은 또 무슨 상관이 있을까 쉽다. 사주라는 것도 이런 형태로 비판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우연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역시 우연을 필연이고 운명이 아니고, 단지 확율에 지나지 않으며, 대중적인 조작이 가해지는 TV 마술쇼 같은 경우에는 반드시 확율적으로 발생하는 일이 행해지니 속지말라는 뜻이다.
이책에서도 굴드와의 논쟁에서의 자기 주장을 강하게 피력하고 있다. 심하게 말하면 굴드 나쁜 학자라는 뜻일 것이다. 도킨스 책이여서 그런지 도킨스의 주장에 더욱 일리가 있다고 생각이 든다.
3 NOV 2020
도킨스는 교양 과학 책을 잘 낸다. 이 책도 그런 멋진 책들 중에 하나이다.
도킨스가 조금 지나친 것은 종교를 포함한 비과학적인 것에 대한 공격이다. 이 부분도 나는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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