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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모자란 남자들 - 후쿠오카 신이치

22 MAY 2020

 

 남녀의 성을 결정하는 DNA 정보인 XX XY 염색체에 대한 재미있는 책이다. 어려운 과학 이야기를 아주 재미있게 풀어내는 글 솜씨가 있고, 내용에 있어서도 역사적인 현미경의 발견으로 부터 시작하여, 잉여에 대한 과학자가 부에 집착하여 망하는 길을 경계하면서 책을 끝내고 있다. 멋진 구성의 책이다.

 
 옛날에는 사람이 어떻게 태어나고 성이 어떻게 결정되는 것인지 알지 못했을 것이다. 이때 첫장인 보이지 않는 것을 본 네델란드의 안톤 판 레이우엔혹에 의해 현미경으로 모든 것을 관찰하기 시작한다. 이 중에 정자란 생명체를 발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두번째는 네티 마리아 스티븐스라는 과학자에 대한 이야기다. 갈색쌀거저리의 연구를 통해 염색체 20개 중에 유난히 작은 염색체인 Y 염색체를 발견해내는 대 사건이다. 이 장에서는 현미경으로 보기 위해서 대패질하는 방법 및 수분을 납으로 대신하면서 표본을 유지하기 위해 포르말린, 클린센, 파라핀으로 여행을 하는 과정을 거친다.

 
 본격적으로 Y염색체가 발현되는 것이 어떤 것인가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한다. 수천페이지의 책에서 불과 몇페이지 혹은 한페이지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을 누가 찾아내는가의 경쟁이다. 데이비드 페이지에 의해 ZFY(Zinc Finger Y) 염색체를 발견해 내고, 또 다른 굿펠로 팀에 의한 SRY(Sex Region Y)에 의해 발견된다. 이는 XX male, XY Female의 결과를 실험용 쥐로 증명해내놓는 성과를 내 놓는다.

 
 인간은 (다른 동물도 마찬가지겠지만) 수정란 6주차까지는 똑같은 성장 과정을 지니고, 7주차에 따라 Y 염색체의 경우에는 변경이 행해지게 된다. 이 책의 일관된 흐름인 모든 생명체는 암컷 즉 여성이 기본이고, 숫컷 즉 남성은 필요해 의해 주문생산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즉 여자의 몸에서 갈비살을 빼서 만든 것이 남자인 셈이다.

 
 이 책 내용은 더 나아가서 남자가 왜 여자에 비해서 평균 수명이 낮는거냐에 대해서의 접근도, 남자가 기본형에서 벗어나 주문형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Y 유전자의 분포등을 근거로 부계 계통의 왕가의 승계라던지에 대해 돌려서 비판하고 있다.

 
 마지막 장을 통해서 미국에서 학문하는 형태인 노예 연구원과 부자 교수에 대해서 비판을 하고 있다. 박사후 과정에서 받는 보수가 2만불에서 3만불이라는 사실에서 그래가지고 생활이 되나 하는 생각이다. 뭐 교수들 프로젝트를 통해서 돈을 많이 버는 것은 사실인데, 기금등을 유용하는 경우등을 보면서, 몇년전 황우석 박사 사건을 보는 느낌이다.

 
 책을 읽으면서 제일 공감을 느낀 부분은 오히려 책의 머리글에 있는 영어에 대한 이야기였다. 뉴욕에서 영어를 잘 못하는 저자의 입장도 이해가 되었으며, 과학의 세계 공용어는 영어가 아니라 서툰 영어라는 사실에서 공감을 느꼈다. 좀 못하더라도 서툴게 그리고 자신감있게 자발적으로 참가할 일이다.

 
 결론으로 이 책은 XY 염색체의 발견에 대한 역사적인 중요한 사건을 재미있게 기술하고 있으며, Y 염색체라도 실제 남자로 발현시켜주는 존재인 Y의 발견을 ZFY와 SRY를 통해 설명을 잘하고 있다. 또한 6주차까지의 수정란과 두개의 관이 7주차에 변형되는 내용과, 기본형의 경우에는 계속 XX로 크게 변화없이 진행되지만, XY의 경우에는 많은 변경을 통해 주문 제작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참 쉽고 재미있게 풀어쓴 책이여서 잘 읽혀진다.

 


 20 OCT 2020

 

 과학사를 보는 것은 재미가 있다. 과학사라는 것이 순서에 의해 발전하여 오는 것이므로, 과학사를 통해서 그 분야의 발전 과정을 보게된다. 아울러 그 분야의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현재까지의 기술을 이해하게 된다.

 후쿠오카 신이치는 과학사를 잘 풀어주는 학자이다. 몇 권의 책을 읽었는데, 쉽고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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