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JUN 2009
강력한 동양고전 강의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특히 동양 고전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먼저 읽고, 그 다음에 관심있는 책으로 깊게 들어가라고 하고 싶다. 어쩌면 내가 관심있어 했던 논어,한비자 등을 읽으면서 매우 어려웠고 이해가 잘 안되는 부분이 있었는데, 이 책을 봄으로해서 어느 정도 기본 체계가 잡히는 느낌이었다.
흔히 우리가 말하는 사서삼경의 삼경인 시경,서경에서 시작하여 주역에 대한 해설이 포함된다. 그리고 춘추전국시대의 제자백가의 사상인 유교의 공자와 맹자의 사상 그리고 도교의 노자와 장자의 사상 그리고 묵자,순자 그리고 전국시대를 통일하는 중앙집권제와 군현제의 법가까지 두루 아우른다. 가히 동양 고전을 한꺼번에 다 알려주는 좋은 책이다.
한편으로 그 이후의 동양 사상에 영향을 준 불교 문화와 주자로 정리되는 신유교에 대한 설명이 포함된다. 그래서 대학과 중용에 대한 부분이 빠질 수가 없다.
마지막으로 문사철도 중요하지만 시와 산문을 읽으라는 저자의 말씀에 너무나도 큰 가르침을 얻은 것 같다. 역시 사람은 가슴으로 생각하고 가슴으로 느껴야 한다. 시와 산문으로 감성을 풍성하게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30 SEP 2016
올해 초에 신영복 선생님이 돌아가셨다.
신영복 선생님이 돌아가시기 전에 그의 저작인 "담론"을 샀다. 하지만 아직 바쁘다는 핑계로 읽지 못하고 있다. 그저 책 읽기에는 시간이 나지 않지만, 술 마시는 시간은 참 많다. 그래서 신영복 선생님의 마음이 담긴 처음처럼을 열심히 마시고 있다. 그러면서 가끔 그 분을 생각한다.
내가 비록 담론은 읽지 않았지만 그 분의 책을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다. 그를 처음 알게 한 것은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이지만 소위 가슴속에 공부라는 개념으로 남는 것은 "강의"였다. 내가 비록 잘난척 하려고 동양 고전에 대해서도 여러번 읽이 보려고 하지만 기본을 바로 잡게 하는 것이 바로 이 책이였다. 아직도 사서와 삼경을 이야기하면 별로 잘 알 수는 없는 여기에서 만난 시경 및 서경은 참 좋았다. 나는 주역은 기본적으로 싫어 한다.
나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해왔다. 내가 권해서 이 책을 읽을 사람이나 읽은 사람은 거의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권한다. 내가 1권을 추천하라고 하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혹시 이 글을 보시는 분도 반드시 읽어 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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