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DEC 2008
한겨레 신문 오늘자 칼럼 제목이다.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324842.html (한겨레신문)
칼럼에도 나오지만 내용을 요약하자면, 버스에서 고등학생 4명이 교사에게 빌린 시집을 두고 내렸다. 하지만 이것은 불온(?)서적이었고, 교사들은 '이적행위'로 고문끝에 구속된다. 학생들도 진술서를 쓰고, 법정에서 불리한 증언을 하여야 했다. 이것은 뿌리깊은 상처로 죽을 때 까지 남을 것이다.
고문에 의해서 사람들을 약하고 하고, 서로 배신하게 하는 것은 우리 독재 정권에서도 많이 사용했던 방법이다. 어제 읽었던 <1984>의 내용도 그렇고, 오늘 하나의 칼럼을 읽으면서 이 분도 참 힘든 세월을 살아가고 계시는 구나 생각했다. 결국 학생들은 죄책감끝에 투사가 되고, 순박했던 교사들도 간첩의 멍에가 씌워진채 살았을 것이다.
어쨌던 26년 끝에 오송회는 무죄 판결을 받았고, 비록 다른 재판부이지만 재판부는 그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했다. 이런 예가 많은 것이 우리 현대사의 비극이다.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 보니, 많은 제자들이 이곳 저곳에서 많은 댓글을 달았다. 군산제일고가 명문학교 였다는 것도 알게되고, 그 선생님들도 참 괜찮은 분인 것 같다. 안타깝게 타계하신 이광웅 시인의 시를 한편 소개한다. 목숨걸고 교사를 해야 했던 과거가 슬프다.
목숨을 걸고
이광웅
이 땅에서
진짜 술꾼이 되려거든
목숨을 걸고 술을 마셔야 한다.
이 땅에서
참된 연애를 하려거든
목숨을 걸고 연애를 해야 한다.
이 땅에서
좋은 선생이 되려거든
목숨을 걸고 교단에 서야 한다.
뭐든지 진짜가 되려거든
목숨을 걸고
목숨을 걸고…
글에서도 선생님들은 제자의 등을 쳐 주셨다고 한다. 아마 선생님들은 제자들을 원망한 적도 없고, 탓한적이 없을 것이다. 제자들로 선생님들도 같이 모이게 되면 옛날 이야기하며 즐겁게 넘길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다시는 그런 시대가 다시 오지 않게 후학들에게 가름침을 주기를 부탁드린다.
3 FEB 2016
1. 1980년대 전두환 군사 독재 시절에는 좋은 교사를 하려면 목숨을 걸어야 했다. 더러운 시대이다. 오장환 시인의 '병든 서울' 이란 시를 읽었다고, 학생들이 빨갱이가 되고, 또 그 학교의 선생님들이 빨갱이가 되어야한다. 이것이 재심 끝에 최종으로 무죄가 되고 국가배상액이 150억이 확정되었다.
2. 이 칼럼에서도 나오지만 1심에서 무죄를 내린 판사는 법복을 벗어야 했고, 2심에서 유죄 선고를 한 판사는 대법관이 되었다. 최근에 사건중에 하나가 미국산 쇠고기 수업 반대 시위에 관련하여 판사에게 외압을 행사했던 당시 서울중앙지법 법원장은 대법관이 되었다. 윤리위원회에 회부되고도 대법관이 된 최초의 대법관이라고 한다. 하지만 2009년 경에는 청문회도 있고 해서 대법관에 대해서 어느 정도 검증이 이루어지지만 군사독재시절에는 말 잘듣는 양심없는 법조인들이 출세는 유리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어쨌던 판사의 가장 큰 대법관 좀더 독립적인 분이 되었으면 좋겠다.
3. 이 칼럼에서 제일 안타까운 분은 4명의 제자이다. 대충 글을 통해서 보면 알 수 있겠지만 4명중 한명은 교사를 고발하였으며, 3명은 할 수 없이 징역을 살았다. 나중에 선생님이 그 한명에 대해서도 용서하는 것알 알 수 있다. 하지만 4명 모두의 청춘은 끝났다. 민정당 중앙연수원을 점거하여 검거되었으며, 후에 한겨레 신문 기자가 되어, 당시 재판을 새로 지시한 군사 독재 시절의 대통령이 구속되어 법정에 서는 것을 본다.
4. 목숨을 걸고, 이땅에서 좋은 선생이 되려거든 목숨을 걸고 교단에 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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