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JUN 2008
오늘 KBS의 시사 토론을 보면서 이 정권과 여당의 논조가 정리되고 있다.
"폭력시위이고 폭력시위이므로 악이다" 라는 것이다.
아울러 그전의 초기 시위는 폭력시위가 아니었고, 법내 시위는 괜찮다이다.
예전 신문들을 보면 알 수 있지만(방송은 더 심함) 80년 광주 민주화 운동이 있었을 때도, 언론에서는 폭도라는 말과, 법의 테두리란 말을 사용하였다. 또 87년 직선제 개헌을 촉구했던 6월 항쟁때에도 폭력 시위, 엄단, 법을 지키지 않는 과격 시위란 말이 항상 1면이었고, 헤드라인 뉴스였다.
촛불시위의 민심과 진정성을 보지 않고, 폭력이다라고 떠들어대면 다 끝인가. 이제 촛불시위는 폭력시위이므로 대화의 상대도 아니고, 진압해야 할 악이 되어버린 것이다.
국민과 소통하고, 국민을 섬기겠다는 정부의 주장에서, 촛불을 든 사람들은 국민이 아니고, 전문 시위꾼, 과격 분자, 직장도 없는 백수로 보인다 말이고, 또 배후세력을 찾고 있는 것을 것이 분명하다. 당장은 대책위의 구속으로 시작되었고, 또 민노총 파업에 맞물려, 민노총 위원들의 구속으로 이어질 것이다.
촛불시위가 시작된지 벌써 2달이 다 되어가고, 촛불 시위는 평화시위를 유지하고 있다. 많은 인원들이 모여드는 집회에서도 자체적으로 평화시위가 유지되고 있다. 겨우 한두 사례로 인하여 촛불 집회를 폭력시위로 호도하고, 가두 시위를 가로막고서 도로점거라고 하고있다. 시위에 10만 20만 모이는 것이 얼마나 큰 일인가. 이 많은 사람들을 폭력이라고 몰고, 시위꾼, 과격분자, 백수로 몰지마라. 특히 언론들이 어떻게 행동하느냐가 시민들이 감시해야 할 부분이다.
오늘 토론에서 중요한 한마디는 "촛불시위의 진심을 읽고, 민심의 원하는 방향대로 행해라."이다.
* 국회 연다고 촛불 멈추겠으며, 강제 진압한다고 멈추겠으며, 신문과 방송에서 과격폭력시위라고 한다고 촛불이 멈추지 않을 것 같다. 명분을 줘야 후퇴하지, 두들겨 패서 후퇴시키면 될까.
2 DEC 2015
개인적으로 70년대 시위에 대한 기억은 없다. 그래서 70년대와 비교하기는 어렵고, 87년 6월 그날로 돌아간 것 같다. 당시 직선제 개헌이 주장 될 무렵 전두환 당시 대통령은 4.13 호헌 선언을 한다. 그리고 집회를 금지한다. 개헌 서명을 받는데 도로 교통법 위반으로 처벌하겠다고 했다. 6.10 대회도 불법 집회로 하기 전에 이미 금지되었다. 당시 YS가 바로 닭장차에 잡혀 가기도 했다.
이번 12월 5일에 있을 집회도 이미 경찰에 의해서는 위법으로 판단되었다. (하지만 헌법에서 보장된 권리이고, 불법 여부의 판단이 경찰이 하는 것은 아니다.) 경찰이 그래봐야 안 열릴 집회가 아니다. 내 개인적인 생각은 87년으로 시계가 돌아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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