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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광주 1980

28 MAY 2008

이글을 쓰려 한 것은 광주 민주화 운동이 있는 518이었는데, 시기를 놓히고 생각없이 지내다가 오늘 글을 쓰고자 합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모든 민주화 운동은 불법이었습니다. 가령 419 혁명은 준법하에 이루어진 것이며, 629선언이 이루어진 과정은 합법적으로 이루어졌습니까. 하물며 성공한 쿠테타를 처벌할 수 없다던 517,1212등은 5공 형성과정과 516을 통한 박정희 쿠테타는 준법입니까? 그렇기에 지금 벌어지고 있는 촛불 시위를 합법 혹은 불법으로 가르는 것은 참 옹졸하고 어리섞은 행위라고 보입니다. 이때 지도자에게 요구되는 것은 국민의 민의 수용이요. 정치인이라면 눈가리고도 쇼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제가 80년에 광주지역과는 거리가 뭔 다른 지역에 있었습니다. 그때 뉴스에서 나오던 이야기가 광주는 폭도가 장악하고, 유언비어가 유포되고 있으니 국민들은 속지말라고 한 것입니다. 유언비어의 내용에는 "계엄군이 광주 시민을 칼로 찔러 죽어 트럭으로 시체를 나르고 있다."이런 내용입니다. 이것은 5월 노래가사에서도 나옵니다. "왜 찔렀니. ... 트럭이 실고 어릴갔니?" 아직도 정확한 사실 여부를 알 수 없지만, 대부분의 증언을 바탕으로한 생생한 기록들은 임철우의 소설 "봄날"에서 자세하게 알 수 있습니다. 가장 정확하고 생생하게 이야기한 80년 광주의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5공의 마지막을 장식한 87년의 6월 항쟁에 대한 이야기는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다행히 대부분의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었고, 또 그만큼 억울한 사람이 적었기에 그러한지 모르겠지만 승리의 항쟁에 대한 이야기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시 1980년으로 돌아가서 보면 언론의 통제와 다른 지역과의 고립이 가장 큰 문제였을 것입니다. 그 후 절대로 그럴 일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현재인 2008년의 5월의 경우에는 생각이 편하지 않네요. 역사의 시계가 20년 이상으로 뒤로 돌아가는 것인지, 아님 다른 다른 형태로 일이 진행될지 어쨌던 지금 살아가는 우리들의 몫입니다.

 결론으로 80년 광주에 궁금하신 분은 임철우의 "봄날"을 추천합니다.

 *지금의 정권이 역사를 되돌리는 것 같아 어렵게 글을 작성합니다.

 

11 NOV 2015

이명박, 박근혜 정권을 10년이고 이제 8년 지나가고 있다. 위의 글을 8년전에 썼으니 아마 이때는 앞으로 10년이 어땠을지 몰랐나 보다. 그때에 나에게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다면 외국으로 가라고 하고 싶다. 국정교과서 추진하는 것을 보니 대한민국이 다 부끄럽다. 한때는 일본보다 더 나은 정치라고 자부하고 살았는데, 지금은 일본이 선진국이라고 생각하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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