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AUG 2009
2차 대전에서의 유태인 가족이야기
2부로 나누어진 만화로 1권은 2차대전전부터 폴란드의 게토지역에서 숨어사는 이야기이고, 2권은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의 내용이다. 이 저자인 아트의 아버지의 이야기이지만 과감(미화)없이 솔직하게 묘사하였다.
유태인을 쥐로 그리고 나치 독일군을 고양이로 그렸다. 그리고 다른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은 개로 그려진다거나 돼지로 그려진다. 카포 같은 경우에도 돼지로 그려진다. 즉 같은 유태인이지만 같은 유대인이 아닌 것이다. 저자는 그렇지 않겠지만 이분법적으로 유태인과 독일인을 나누는 것은 동의하기는 어렵다.
저자가 아버지에 대하여 비난하는 부분은 여러 군데 보인다. 그중에서도 하나가 흑인을 태워주는 부분에 대해 못마땅한 정도를 지나 아주 싫어하는 장면이 나온다. 자기도 유태인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았는데, 역시 흑인들을 인종이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한다. 그리고 이 책이 끝나고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후에도 아버지에 대해서 모두 이해하는 것은 아니다. 정직한 인터뷰를 바탕으로 작품을 쓴 것이다.
이 작품은 전쟁에 의한 참혹에서 인간의 비열함을 잘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익 앞에서 배신하고 약해지는 모습을 잘 보여준다. 수용소 여러 작품에서도 나오겠지만, 누군가는 처형을 당하는 곳으로 끌려가야한다. 100명을 보내라고 하면 숫자를 맞추어 100명을 보내고 해야 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누가 그 100명안에 들어가는 가의 문제가 발생한다. 결국 양심적인 사람은 끝까지 살아남을 수가 없다. 살아남은 사람을 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순간 순간 삶에 충실했다고 할 수 있다.
여기 작가에게 운이 좋다고 해야 할 수도 있다. 거의 대부분이 죽어서 돌아오지 못하지만, 작가는 아버지와 어머니 두분 다 살아서 돌아온다. 다만 형만이 죽을 뿐이다. 하지만 폴란드에서 부유층이었던 어머니측의 모든 가족들이 거의 다 죽었으며, 아버지쪽도 모두 죽었다. 작가는 전쟁 이후에 태어나긴 하지만 전쟁 상처를 많이 가지고 있는 부모였다. 2차 세계대전에서 폴란드,헝가리의 많은 유태인들이 인종학살에 가까운 죽음을 당했으며, 비록 살아 돌아왔다고 하더라도, 그 당시의 전쟁수용소의 상황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 전쟁의 피해가 평생 따라다녔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 작품은 만화로서는 처음으로 퓨리처상을 받았다고 한다. 보면서 퓨리처상을 받을만하구나를 느낄 수 있는 좋은 작품인 것 같다. 아버지의 대한 인터뷰로 작가가 알고 싶었던 가족사를 글로 발표한 것으로 좋은 작품이다. 작가가 중간에 이야기했듯이 이 책에 대한 메시지도 원하지 않는다. 또한 태어나지 않은 독일인이 이 책을 보고 느껴야 할 죄책감(?)도 원하지 않는다. 또한 현 이스라엘의 유태인을 두더쥐로 그려야 하는지도 말할 필요가 없다.
10 MAR 2017
교양 만화, 추천하고 싶은 만화이다.
안 보신 분들은 한번 보시고, 이 만화책을 읽었다고 자랑할 수 있을 것 같다.
엄청나게 유명한 상도 받은 작품이다.
개인적으로는 나의 젊은 친구인 박동철에게 이 만화를 추천해 주어서 감사한다.
그리고 오늘 중대한 일이 있어났다.
대통령이 파면되었다.
사랑하는 누군가가 나에게 문자를 보내주었다. "눈물난다"
백무현씨는 돌아가셨지만 또 다른 누군가가 파면된 대통령에 대해서 멋진 만화책으로 표현해 줄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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