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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인의 장막과 인식 문제

7 JUN 2008

  조직 생활을 하다 보면, 하급자인 내가 보기에 이 결정은 내가 보기에 잘못된 것 같은데, 막상 임원진이나 경영진에서는 그런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있다. 결국 이것은 정보의 접근과 이해의 차이에 의해서 발생한다. 통상 임원진이나 경영진이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고, 또 그 정보에 의해 판단을 내리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사실 이렇지 못한 경우도 많다. 최상급자로 갈수록 주변 참모나 조직등에 의해 정보를 얻게 되는데, 이때 주변 참모나 하위 조직등이 자기나 자기 조직에 유리한 정보는 이야기하고, 자기에게 불리한 정보는 숨기거나 왜곡시키기 마련이다.

  그래서 높은 지위의 사람일수록 자기에게 보고되는 정보는 자기 입맛에 맞는 정보만이 올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항상 사실을 바르게 보도록 주의해야한다. 높은 지위에 맞는 역량은 왜곡되고 숨겨지는 보고를 받더라도, 항상 정확하게 상황을 인식하고 있어야 한는 것이다. 결국 더 이상 속일 수가 없을 때는 이미 상황이 걷잡을 수 없거나 종료되어 버리고 마는 것이다.
 

  오늘 신문기사에 너무 이런 상황과 유사한 기사가 올랐다.
http://www.newsis.com/article/view.htm?cID=&ar_id=NISX20080607_0007873679

  뉴시스 기사인데, 대통령이 개신교 원로분을 만나면서 현재 정국에 대한 이해를 종교지도자분들에게 말씀하셨다. 즉 노 전대통령이 소고기 협상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아서 현재의 촛불 시위가 발생하였다는 것이다. 나쁜말로 하면 남탓이고, 아직 현재의 상황인식이 일반 국민들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이다. 그리고 개신교 종교 지도자들의 상황인식도 대통령과 별반 다르지 않는 것 같다.

  대통령 주변에는 대통령과 비슷한 성향의 사람들만 모여있는지, 아니면 바른말을 하는 사람이 없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자꾸 다른 길로 가는 것 같다. 국민들이 분노하는 것은 소고기 협상이지만, 더 크게 불만하는 것은 청계천 시청 앞에서 큰 목소리로 외쳐도, 그 목소리가 대통령에게 가지않아 크게 불만을 가지는 것이다. 이것이 소고기 협상으로 해결될 줄 아는 것은 정말 그들이 좋아하는 오해이다.

  답이 보이는데, 모른척 하는 것 같아 답답하다.

16 NOV 2015

다양성.

위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는 지도자는 통찰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옆에 간신들이 어떤 이야기를 하더라도 속지말고 다른 생각을 들어봐야 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다. 유유상종 끼리끼리가 일반적인 것으로 보인다. 즉 훌륭한 지도자에게는 훌륭한 참모가 있고, 도덕적이지 않는 지도자에게는 사익을 추구하는 간신배가 있다. 즉 간신이 나쁜 것이 아니라 지도자가 나빠 간신을 키우는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래도 우리가 경계해야 할 점은 내 생각이 틀릴 수 있다는 것이다. 즉 나와 내 주변이 한쪽으로 기울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민주주의에는 다양성이 필요하게 된다. 그런면에서 역사 교과서 국정화는 다양성을 위배하는 행위이다. 옳은 일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