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JUL 2010
책세상 문고의 책들이 보통 문체가 딱딱하고 건조한데, 이 작가의 경우에는 입담이 좋다. 책을 읽으면서 한 마디씩 툭툭 던지는 말이 일본 우익에게 잽을 가볍게 날리는 것 같은데, 유머러스하면서도 굉장히 날카롭다.
내셔널리즘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의 문제이겠지만, 우리같은 식민지에서의 내셔널리즘은 방어적인 민족주의라고 할 수 있고, 일본같이 제국주의에서의 내셔럴리즘은 공격적인 국가주의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방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는데, 2차 대전까지의 일본 제국주의의 국가주의적 관점에서 영화를 비판하고 있다.
일본 정신의 대표로 나오는 <무사도> 사무라이 정신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일본의 대표 작품 <주신구라> 우리의 <춘향전>과 맞먹는 대표 작품인데, 모시던 주인에 대한 복수와 할복에 대한 이야기이다. 일본 정신에서 할복에 대한 내용에 대해 소상하게 나온다. 단순하게 배를 가르는 자살 행위가 아니라, 엄격하게 형식을 따라 하는 내용이라는 것이다. 어쨌든 묘한 내용이다. 일본은 아시아의 오리엔탈리즘의 형태인 나비부인과 같은 형태로 서구에 인식되는 나라이며, 또 하나는 서구의 입장에서 아시아를 침략한 제국주의 나라이기 때문이다.
일본의 제국주의로서 조선인 한반도에서는 비국민인 조선인을 인력 창구로서 사용하고자 내선일체를 강조하고 그것을 지원하는 영화를 장려하였고, 이것은 만주에서도 일본제국에 유리한 내용의 영화가 만들어지고, 필리핀등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이런 일본이 전후 미국지배를 벗어나는 순간부터 교묘하게 가해자의 입장에서 피해자의 입장으로 포장하는 것이다. 원폭 피해에 대해서 피해자의 입장으로는 물론이고, 자기들이 침공한 버마에서 영국에 당한다는 내용, 오키나와의 주민들이 공습으로 죽었다는 등의 어이가 없는 내용이다. 오키나와의 주민들에게 자기들이 2차 대전에 한 행동을 보면 어이없는 일일 것이다.
이 책 내용중에 흥미로운 것들 중에 하나가 독일 여배우와 일본의 세명의 여배우에 대한 내용인데, 각자가 어떻게 민족주의를 극복하는 가에 대해서 나오는 부분이 참 재미있다.
일본 영화를 통해서 본 일본 무사도 정신에 대해서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 할복 등에 대한 일본 정신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방대한 일본 영화 부분을 재미있게 이야기하고 있어, 일본 영화 기본 역사와 개념을 보려면 이 책이 괜찮을 것이다.
1 FEB 2021
일본과 우리는 문화적으로 다르다.
일본은 "주신구라"가 대표작인데, 이것을 비교할 한국 문학이 있는지 모르겠다.
일본이 다시 우경화되는 최근의 사건은 후쿠시마 원전 사건을 포함한 대지진이다.
이후에 급격하게 우경화되었다. 그리고 현재 진행중이다.
또 만만한 우리에게 시비를 걸고 있어 매우 경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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