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JUL 2010
이 책의 구술자(저자)로 등장하는 애비스양의 경우에 실제 세상에 눈을 뜨는 과정이 나온다. 이것은 양심 있는 성직자인 모어하우스 주교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즉 공장에서 산업재해를 당한 노동자가 한 푼 보상금을 받지 못하고, 재판에서도 지는 사회라는 것에서 이 각성이 시작된다. 내가 알고 있는 세상은 평화로운 세상인데, 이 내가 누리고 있는 아름다운 세상이, 한 푼 보상금도 받지 못하는 노동자들의 피와 눈물로 이루어진 혜택을 누리고 있다는 것이다.
형이상학 학자와 논쟁하는 주인공 에버하드의 생각은 마르크스의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것 같다. 이어 중산층 계급이 몰락하는 과정에서도 마찬가지이고, 잉여를 해결하지 못하여 공항이 온다는 것도 주장하고 있다. 계속 발생하는 잉여로 인해 제국주의 국가간에 충돌이 생기고 결국 전쟁이 하고 만다는 것이다.
소설이 1908년 출간된 소설이고 하니, 그 당시에 미래에 대한 생각을 엿볼 수가 있어 보인다. 자본주의 시대에서 도금시대에 해당하는 시기였고, 록펠러로 대변할 수 있는 부자가 마음껏(합법적으로) 가난한 사람들의 고혈을 짤 수 있는 시기였다. 그래서 노동자의 미래가 암울하다고 할 수 있다.
소설에 의하면 몇가지 희망이 포함된 것이 있는데, 언제가 먼 미래에는 또 다른 세상이 올 것이라는 것이고, 이 책에서는 27세기에 원고가 발견되고 주를 다는 형태로 되어있다. 이미 인류 형제애 시대 400년이기 때문에 23세기경이면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전쟁을 중단시키는 힘이 노동자의 파업으로 중단이 가능하다는 것을 소설의 미독 전쟁에서의 파업 행위로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독일은 왕정을 무너트리고 사회주의 정부가 들어선다는 내용도 있다.
소설에서 가장 끔찍한 부분은 시카고 코뮨으로 이야기되는 것인데, 노예사냥으로 불릴 만큼 현대로 봐서는 인권의 개념 없이, 짐승몰이를 해서 죽이는 것이다. 정말 끔찍하다.
그리고 소설의 끝이 너무 뜬끔없이 막 끝낸 느낌이 있다.
14 DEC 2020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작가가 글을 쓴 시점인 1908년 정도에서 다가올 세상을 비관적으로 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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