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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로마인 이야기 (시오노 나나미)

29 SEP 2007

 

드디어 끝이 났군.

1992년 부터 매년 한권씩 책을 낸 시오노 나나미 선생님과

1995년 부터 매년 번역해 낸 김석희 님과 한길사

1997년 부터 지치지 않고 이 책을 읽어온 나.

모두 이제 로마인 이야기는 끝났다.

안녕! [로마인 이야기]


몇가지만 정리하고 마치고자 한다.

첫째.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로마 사람들, 즉 길닦는 사람들이고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람들이다. 이것이 로마 정신이고 제국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었다. 안타깝게도 이것이 사라지면서 로마도 사라진다. 작가도 특별히 10권 하나를 로마의 가도와 수도교 등에 표현하고자 하였다.

둘째, 순혈주의를 주장하지 않은 로마인, 즉 문호를 개방한 로마인. 비록 로마인이 아니더라도 로마인으로 편입될 수 있었고, 또 황제가 될 수 있었다. 여러 방면으로 실력을 발휘하여 출세하고 신분의 상승이 가능하였던 제국이었다.

셋째, 시오노 나나미와 로마인 이야기에 쏟아지는 비판들, 작가가 일본인이고 우파적인 시각으로 서술된 부분이 있다. 또한 로마에는 지나치게 옹호되고 로마 제국밖의 나라에게는 지나치게 인색한 시각이 있다. 또한 작가의 상상은 역사서가 아니라 소설이 되고 만다. 하지만 이런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책을 보더라도 책에는 힘이 있고, 재미가 있다. 너무 지나친 비판은 오히려 거부감을 가지게 된다. 난 적당한 시각을 가지고 독자들이 볼 것이라고 믿고, 이 책이 나쁜 책이라는 시각에 대해서는 반대한다.

10년전 이탈리아로 가는 내가 비행기 타기 직전에 고른 로마인 이야기란 책에 빠져, 책이 나오자 마자 사 읽기도 했고, 로마가 기울기 시작한 즈음에 책 읽기가 싫었던 로마인 이야기가 이제 끝났다. 안녕! [로마인 이야기]

 

 

 

9 SEP 2015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 길을 낸다. 그리고 유지보수한다. 로마의 정신이다.

시오노 나나미가 주장한 로마인은 개방적인 열린 사회이다. 길을 내고 주변을 받아들이고 동화시킨다.

아마 다시 읽기는 어렵겠다. 안녕 로마인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