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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오리엔탈리즘을 넘어서 근대 문화 비판 (강상중)

10 NOV 2009

 

[타자]로서의 오리엔탈리즘 비판

 

 오리엔탈리즘이란 것이 제국주의와 식민지주의가 자본 축적이나 자원 영토의 탈취에만 그치지 않고 그보단 훨씬 강대한 힘의 원천인 담론의 체계에 결부되어 있다는 점이다. 제국의 주체성과 그와 같은 문화적 헤게모니를 통해서 식민지와의 변동적인 역학관계 속에 구축되었으며, 토착민의 정체성도 이 역학관계의 중첩과 뒤얽힘 속에서 형성되었던 것이다.(사이드)

 

 오리엔탈리즘이 강력하게 나쁜 이유가 문화적 헤게모니를 통해서 경제적뿐만 아니라 문화적(정신적)으로도 중심부와 주변부를 고착화시키는 것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은 저자인 강상중이 총 6개의 논문을 책으로 엮었으며, 한국어판에서는 잡지에 발표한 보론을 하나 더 추가했다고 한다. 원제는 <근대 문화 비판> 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현 제목으로 출판되었다. 책 제목에 연연하여 오리엔탈리즘을 어떻게 넘을까를 찾아보는 것은 맨 마지막 한장에 불과하고 원제인 근대 문화 비판이 맞다고 본다.

 

 6장 + 보론의 책 내용이 쉽지는 않지만, <타자>를 어떻게 구성하냐의 주제에 있어서는 모든 장이 맞아 보이는 것으로 보인다. 과연 <타자> <주변부> 는 어떻게 형성되는 가가 이책의 주제일 것이다.

 

 일본의 오리엔탈리즘에 대해서 2장에 걸쳐 소개되는데, 정확한 내용을 풀이하기는 어렵겠지만, 일본의 이중적인 위치를 느낄 수가 있다. 즉 유럽(서구)에 대해서는 주변부이고 오리엔탈리즘에 대항하여야 할 입장이지만, 동양(동아시아)에서는 오히려 오리엔탈리즘으로 주변부(한국,대만,중국)를 만들어야 하는 입장인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조선의 합병의 이론적 배경을 제공하고, 나아가서는 대동아공영에 대한 허영된 모습을 이해 할 수 있을 것이다.

 

 오리엔탈리즘을 어떻게 넘을 것인가? 이 책에서는 경계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데, 즉 중심부와 주변부가 힘을 합치는 것도 중요하고, 중심부에서 벗어나고 주변부와의 같이 보라는 것을 주장하고 있다. 내 나름대로의 해석을 하자면 섞임 및 혼합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다양성이 존중받는 사회로 가야 할 것 같다.

 

 자기방어적인 민족,종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입장이 <주변부>에 있다면 저항과 자기방어의 의미에서 민족,종교를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중심부>에서 그런 수단을 사용한다면, 지금도 현대 사회에 남아있는 인종차별이고, 세계화를 통한 종속의 고착화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일본에 사는 재일 한국인으로서의 저자의 고민을 느낄 수 있었다. 일본사회에서의 재일 일본인의 경우에는 철저하게 <타자>일 것이다. 그러므로 이 책은 당연히 <중심부>의 지배 논리가 아니라, <주변부>의 입장에서 문화 비판과 공존의 길을 제시하는 책일 것이다.

 

9 JUN 2017

 

좋아하는 재일 일본인 2분중에 한분이다.

책의 내용에 대해서 거의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래도 한번 정리해본다. 이 책의 핵심이 일본의 오리엔탈리즘일 것이다. 즉 일본은 탈아입구를 추구할 정도로 철저하게 서구에 대해서 주변부의 입장이다. 하지만 아시아의 지역에서는 거꾸로 대동아공영권을 주장할 정도로 중심부의 역할을 하여, 오히려 오리엔털리즘을 강요하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잘못된 일본의 오리엔털리즘인 근대 일본 문화에 대한 비판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