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NOV 2009
책으로 읽는 [로쟈의 저공비행]
알라딘의 <로쟈의 저공비행>으로 유명한 로쟈의 첫번째 책 로쟈의 인문학 서재이다. 그의 블로그를 매번 방문하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그가 알고 그가 이야기하는 내용은 어마어마하게 방대하다. 나의 짧은 발걸음으로는 그가 쏟아내는 제목을 읽는 것만으로도 벅차다. 그 내용중 주요 내용을 책으로 나왔다하여 책을 보게 되었다. 하지만 책의 내용을 따라 잡기에는 너무 호흡이 벅착다. 책을 조금씩 조금씩 읽다가 덮기를 반복하여 이제 그 내용을 어느 정도 정리하고자 한다. 책은 이렇게 정리하지만 그의 블로그를 방문하는 일을 끝내지 않고 계속 될 것이다.
장정일에 대한 해석에 대해서 이 분의 해석에 동의한다. 장정일을 읽으면서 잘 모르겠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었는데, 이 책에서의 해석을 보면서 고개를 끄덕끄덕하게 되었다. 김훈에 대해서는 에세이시스트이고 소설가가 아니라고 하는데, 내가 생각하는 그런 느낌이 김훈에 대한 편견(김훈은 소설가가 아니고 기자다.) 혹은 생각에 대한 부분하고 비슷한 것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어쨌던 김훈을 가족을 부양하는 밥법이를 해야하는 존재인 것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밖에 고종석과 김규항에 대한 내용도 재미있었다.
영화에 대한 많은 부분은 김기덕 감독에게 할애되어 있다. <사마리아> 와 <빈집>에 대한 내용을 보면서, 개인적으로는 지나친 찬사가 아닌가 생각이 들었지만, <빈집>에 대해서는 최고의 영화이고 이로 김기덕 감독이 충분히 과대 평가되어도 되는 감독으로 이해되게 훌륭한 설명으로 소개된다. <빈집>의 태석(재희)이 소수자이고 추방자인 것은 맞다.
철학에 대해서는 니체에 대해서 아줌마 철학이라는 부분이 상당히 재미있었다. 아줌마 철학의 반대는 이데아 철학이다. 속속 기억된다. 니체와 살로메, 파울 레가 같이 있는 사진은 정말 희극적이다. 채찍이 젊은 여자에게 필요한 것은 길들여 달라고 하니 말이다. 벤야민과 연인 이야기도 참으로 흥미롭다. 그리고 이 책의 많은 부분을 할애한 지젝에 대해서는 어려웠다.
번역에 대해서 저자는 강한 원칙을 가지고 있다. 본인도 몇권은 책을 번역해 보았다고 하니, 번역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번역가가 돈을 벌 수 있는 직업도 아닌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책은 출판사보다는 번역가의 이름을 달고 나오고, 책은 신성해야 하는 것이므로, 번역가는 성실해야 하는 의무가 있고, 독자는 요구할 수 있다는 것에 동의한다.
일주일에 몇번씩 방문하는 <로쟈의 저공비행>이었지만, 책으로 쭉 읽어보니 모니터로 읽는 것과 몰입감이 많이 달랐다. 앞으로도 계속 좋은 글과 또 흥행이 되면 좋은 책을 내어 주기를 바란다.
2 JUN 2017
얼마전에도 로쟈의 저공비행을 방문해보았다. 인문학적으로 대단한 분이다.
위에 내가 쓴 리뷰에 대해서는 매우 실망스럽다. 도대체 장정일에 대해서 내가 동의한 것은 무엇일까? 아버지를 극복하는 방안이였을까? 고종석에 대한 내용은 무엇이였을까? 요즘은 또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다양한 분야에 걸친 다양한 내용이였던 것 같다.
공짜로 읽는 인문학. 아래 사이트로 가자.
http://blog.aladin.co.kr/mram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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