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JUN 2009
우리나라 종단기의 대표적인 책
개정판이 나온 지도 3년 지난 책이 되었다. 하지만 한비야님이 책에도 적고 있지만, 한비야 이전에 국내 여행기는 거의 없었으며, 바람의 딸 시리즈 이전에 세계 여행기가 있었는 지 기억이 없다. 아마 우리나라의 민주화와 해외 여행 완전 자율화 이후의 최초의 세계 여행가였으며, 골프에 박세리 키즈가 있듯이, 한비야 이후 우리나라의 여행기가 본격적으로 나오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한다.
이 여행기는 90년대 후반기의 작품으로 오늘 현재의 날짜로 보자면 10년전의 과거의 여행기이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하는데, 그 당시 다녔던 길이며,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인심이 바뀌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보편성이 있는 정서는 사라지지 않는 것으므로 현재 이 책을 읽는다고 해도 여행의 보편성은 사라지지 않아 별 문제가 없다라고 본다.
이 여행은 한반도 최남단 마라도에서 시작하여 현재 갈 수 있는 한반도 최북단 고성통일 전망대로 국토를 종단하는 여행기이다. 이 여행의 원칙은 걸어서 간다이다. 무식하게 걸어 갈 필요가 있는 가 생각이 들긴 하는데(여행이 걸어 다녀야 하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나름대로 차별화의 한 방법일 수 있겠다 생각한다. 하지만 갓길도 없는 위험한 국도길을 걸어가는 것은 추천할 방법은 아닌 것 같다.
도보 여행은 쉬운 일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외롭게 혼자 가는 길은 자기와의 싸움이며, 자기의 체력을 시험해 보는 길이다. 생각만 해 봐도 힘들고 외롭다는 느낌이 팍팍온다. 이렇게 작가는 한걸음 한걸음 걸어서 최종 목표점인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다녀간다.
길은 가다보면 여러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그중 때로는 깊은 인연이 되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들에게는 가르침을 주고, 또 어떤 사람들에게는 가름침을 받기도 한다. 즉 길을 가면서 사람을 만나다는 것은 배움을 주고 배우는 과정이다. 특히 시골에 계신 혼자사는 할머니집에 머물면서 그들과의 교감을 시도한다.
한비야님이 유명해지고 난 뒤의 한국여행이여서, 그를 취재하는 과정, 유명하신 그의 벗들등의 혜택을 많이 봄을 알 수 있다.
한비야님은 세계 여행의 본보기를 한국에서 최초로 보여주신 분이고, 또한 국내 여행의 최초 본보기로 책을 낸 기념비적인 책이다.
1 JUL 2016
바람의 딸, 좋은 닉 네임이다. 한편으로 바람의 아들인 야구 선수가 생각난다. 그분을 바람이라는 표현으로 빠르다는 의미를 사용했지만, 바람의 딸은 자유롭다는 의미일 것이다. 바람처럼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바람따라 가자.
한비야씨는 세계 여행기로 유명한 사람이다. 한국이 90년대에 해외 여행이 젊은이에게 까지 개방되고, 우리는 그때 대학생 베냥 여행이 붐을 이루었다. 긴 억압에 대한 해방의 분위기이다. 이것이 주로 대도시 (예로 이탈리아 로마) 위주의 관광에 거치는데, 소위 한비야씨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것이다. 오지 탐험가란 명망을 얻게 된다. 의도한지는 모르겠지만 자본주의 책 쓰기에 걸맞은 소재이다.
한비야씨에 대한 논란이 있다. 오지 여행이 과장되거나 거짓이라는 것이다. 개인적인 내 생각은 내가 그것을 거짓이나 과장이라고 판단할 수는 없다. 하지만 작가가 조금의 허영이나 허세가 없으면 쉽게 책을 못 낼 것 같다. 그래서 어느 정도 과장이 있으리라고 믿는 편이다. 대신 독자가 현명하게 그 부분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너무 위험한 여행에 대해서는 충분히 그 위험에 대해서 경고하는 것이 필요해보인다. 낭만보다는 위험이 훨씬 큰 것이 오지 여행 아닌가!
이 책은 한비야씨의 국토 종단기이다. 그래서 국토를 따라가면서 그 경치와 만나는 사람 위주의 이야기였던 것 같다. 하지만 이것은 아주 오래전의 책이고, 이제는 볼 사람이 없을 것이다. 점점 국내 여행에 대한 내용이 늘어나면서, 소위 테마가 있는 주제가 있는 그런 내용이 되고 있다. 과거에는 내가 국토를 한번 종단했다는 것이 자랑할 만한 내용이 되었지만, 이제는 다양성의 시대여서 권위주의 시대에 어울릴 만한 자랑거리는 필요없다. 문화에 대한 여행기가 나오는 것이 특징인 세상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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