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MAR 2009
1920년대의 북경 어린 소녀의 성장 이야기
북경이야기를 두권으로 내어 그 첫번째 책이다.
이 책은 <관웨이싱>의 그림을 보려는 목적으로 보게 된 책이다. 1920년대의 베이징의 모습이 어떨까 상상하면서 그림으로 보려는 목적이었다. 여러 추천해 주신 것에 맞게 수채화로 그려진 그림 보는 재미가 있었다.
이 이야기는 취학전에서 초등 1년 사이의 어린 소녀의 세상보기인데, 주제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무겁다. 그래서 어린 소녀의 세상 보기를 통해, 성장해 가는 전형적인 성장 소설이다. 이래서 이 작품이 오래되었는데도 생명력을 가지고 지금까지 읽히는 것일 것이다. 또한 가장 강력한 무기인 관웨이싱의 수채화가 있으니 좋은 책이고 인기있는 책이 된 것이다.
읽고 나서의 느낌은 기분이 착 가라않는 그런 느낌이다. 만나는 인물들이 모두 가난하고 피박받는 사람들이고, 그래서인지 그들의 고통이 가슴아프게 느껴진다. 주인공이 이런 인물들을 격 없이 친하게 대하면서, 그들과 소통하고 그들의 아픔을 알게 되지만, 물론 그 아픔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하게 되겠지만, 주인공은 단지 관찰자의 입장일뿐 그들에게 물질적인 도움을 줄 수 없는 안타까운 입장이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으면서 해피엔딩이 되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책일 읽는 독자에게 생기는 모양이다.
다시 한번 부언하자면 이 책을 읽는 목적은 <관웨이싱>의 수채화를 보려는 목적이었고, 이것 하나만으로 이 책은 괜찮은 책일 것이다.
11 MAR 2016
나는 시골 출신이여서 사람 많은 동네에 대해서는 익숙하지가 않다. 하지만 골목 단위로 들어오면 (마을 정도) 그 정서가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얼마전 끝난 응답하라 1988에서도, 서울의 변두리 지역이지만 막상 봉황당 안쪽 골목으로 들어오면 그들만의 공간이 있고, 나가면 넗은 큰 공간이 있듯이 (시골은 장에 가서나 그렇지만) 그런 1920년대의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베이징의 뒷골목인 후퉁이 어떤 모습일까 궁금했었다. 그리고 일반적인 집의 형태는 어떨까 이 책을 보면서 생각해 보았다. 막상 북경을 갔을 때 후퉁과 일반 가옥을 볼 기회가 있었다. 역시 사람 많은 인구 밀집 지역은 골목길이 좁고 오밀조밀 하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이 책의 큰 매력은 관 웨이싱의 수채화 그림이다.
'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삼국지가 울고 있네 (리동혁) (0) | 2016.03.15 |
---|---|
뉴욕의 프로그래머 (임백준) (0) | 2016.03.14 |
럭키경성 樂喜京城: 근대 조선을 들썩인 투기 열풍과 노블레스 오블리주 (전봉관) (0) | 2016.03.11 |
그 말이 잎을 물들였다 (나희덕) (0) | 2016.03.10 |
하늘에 새긴 우리역사: 천문기록에 담긴 한국사의 수수께끼 (박창범) (0) | 2016.03.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