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SEP 2007
경기도 편 |
책을 읽으면서 김훈이란 분은 참 많이 아는 분이라고 생각되었다.
하나의 장소에 가서도 그 장소의 역사적 배경, 현재의 위치 등
모든 것을 분석하는 사람이란 것을 알 수 있었다.
감정이 절제되어 있어 차분하다. 하지만 감동을 느끼기에는 뭔가 부족하다.
최근 이분이 낸 [남한산성] 이란 소설이 어떨지 대강 짐작해 볼만 하다.
인조 임금이 남한산성의 정문이 아닌 서문을 통해 청나라에 항복하고,
실제 남한산성내에 있으면서 벌어지는 주전파와 화친파의 갈등의 내용을
알 수 있다. 이책에서도 알 수 있지만 주전파의 경우에도 명나라가
아버지나라라서 배신을 하면 안 된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우리나라가 이렇게 중국에 종속적이였는지, 개탄스럽다.
한때는 남한산성 아래에서도 살았었고, 가끔씩 찾는 남한산성이지만
역사적 사실을 생각하면 즐거운 일은 아니다.
광릉 수목원에 대한 부분이 나오는데, 수련이 나오고, 수련하면 당연히
떠오르는 모네 부분이 나온다. 나의 경우에도 수련하면 당연히 모네이고
빛인데, 작가와 연상하는 순서가 같으니 우습기도 하다.
경기도라 그런지 여러 역사 인물들이 나오고, 또 경기도라 그런지
문물이 발달하면서 사라져 가는 아쉬움이 들어나는 책이다.
사실 한 곳 한 곳 다 자세하게 적으면, 몇권의 책이 되었을 수도 있겠지만,
그런만큼 슬쩍 슬쩍 맛만 보고 지나가서 아쉽기도 하다.
내가 좋아하는 퇴촌,양수리, 수원 화성, 등 바로 인근의 내용이 너무
친근하다. 그래서인지 이번주에라도 한번 가봐야지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4 SEP 2015
자전거 여행 2편이다. 주로 경기 지역을 다루는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성남시 사는 사람이지만 모란 시장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한다. 예전에 고속버스터미널이 모란 시장 옆에 있을 때 주차장을 몇번 이용했을 뿐이다. 항상 입구에서 개 사러 왔냐는 호객꾼을 만날 수가 있었다.
모란시장의 유례는 한국전쟁이후 북에서 내려온 실향민들이 북한 평양에 모란봉을 그리워하여 이름을 모란 시장으로 지었다고 한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재래시장이라고 한다. 시장으로 제일 유명한 것이 개와 고양이가 식용으로 판매되고 있어서라고 한다.
이 책에서 누가 인용한 것을 다시 인용해 본다.
- 철망 안은 개들의 지옥인 듯 싶은데, 모란시장에서 이 지옥은 본래 그러해서 어쩔 수 없고 손댈 수 없는 지옥처럼 보인다. 인간의 현실이 천국도 아니고 지옥도 아니듯이 개들의 현실도 천국이나 지옥은 아니다. 개들에게는 개들의 생로병사가 있을 것이고 개들의 생로병사가 인간의 생로병사와 합쳐져서 개의 몸은 인간의 동이 되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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