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까트린 이야기(빠트릭 모디아노 저,장 자끄 상뻬 그림)
junemustgo
2015. 10. 8. 12:54
22 JAN 2008
아이들의 아버지는 최고다 |
어렸을 적에 아버지를 보면, 아버지는 세상 최고로 힘이 세고, 뭐든지 다 할 수 있는 사람이다. 아마 이 까트린에게도 아버지는 세계에서 가장 힘이 센 사람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아버지의 직업도 정확하지 않으며, 문맥에서 신통치 않은 일을 하며, 또한 합법적이지 않은 일도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 카탈스럽고 자아 도취적인 사무원에게 약점이 잡혀있고, 어떤 연을 통하여 동업을 하지만, 그다지 권위있거나 신통스럽지 않다. 그리고 스튜디어스인 여자와도 관계가 있다.
부자집에 초대를 받아 갔을 때, 아버지의 궁상스러움과 속물함이 드러난다. 어떻게든 부자를 이용해 기회를 잡으려는 모습과 궁상스럼움을 보여주지 않으려는 모습. 하지만 까트린에게는 세계 최고의 강한 힘을 가진 아빠일 것이다.
안경을 쓴 세계와 안경을 벗은 세계는 다르다. 가끔은 모르는 척 살고 싶기도 하고, 가끔은 몽롱하게 살고 싶기도 하다. 그것이 춤을 추는 모습일 것이다.
사실 책을 읽으면서 잘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그냥 번역상의 미묘한 차이거나, 문화적인 이질감 때문이라고 생각하여 본다. 그리고 삽화를 보는 것은 이 책을 보는 또 하나의 큰 재미이다.
8 OCT 2015
장 자끄 상뻬가 삽화가로 대개 유명한 사람인가 보다. 그 사람의 그림이 있는 책. 주관적으로는 참 변변하지 못한 아버지이고 변변하지 못한 책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