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아메리카를 찾아서 - 홍은택
17 JUL 2010
색깔 - 미국에서는 공화당이 레드, 민주당이 블루 이렇게 표시된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한나라당이 전통적으로 블루인데)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공화당을 강력하게 지지하고 있는 지역인 중서부, 남부 지역은 몰락하고 있으며, 세계화에 있어서 어두운 부분을 보여준다. 그래서 책 제목이 공화당 지지 지역이지만 미국의 어두운 부분 블루 아메리카를 찾아서이다.
미국 농업의 몰락이라는 말은 참으로 생소하기조차 하다. 이 책에서는 미국의 지리적인 중심과, 인구상의 중심지인 두 지역을 통해 미국 농업의 쇠퇴와 인구 인동을 통한 이농 현상을 이야기한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의 농민들이 세계화된 신자유주의 무역 정책에 신음하고 있지만, 미국의 농민들조차 힘들고 채산성이 없어 쇠퇴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어이가 없다. 결국 국가 규모를 넘어 사업을 하고 있는 중계상들만 배부른단 말인가.
미국의 상징인 황금 아치 맥도널드와 자동차 산업에 대한 이야기로 다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패스트푸드의 제국, 비만의 제국에 대해서 맥도널드의 성장과 정크 푸드의 확대에 따른 미국인들의 비만과 문제점, 그리고 세계 오일 쇼크로 인한 일본차의 등장으로 인한 미국 자동차 제구의 망해가는 지역을 이야기하고 있다. 또 하나인 설탕으로 가득 찬 음료인 콜라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미국의 유통을 상징하는 월마트에 드려어져있는 어둠의 그림자가 제일 인상적이다. 노조에 대해서 인정하지 않고, 노동자에게 복지와 임금에 대해서 아주 인색한 기업이 미국적인 특성으로 발달하고 있다. 월마트가 들어서게 되면, 그 지역에 상권이 무너지고, 지역 세계가 무너진다. 어둠의 제국인 것이다. 이것은 우리나라의 대형 마트의 입점과 지역 상권의 모습을 그대로 보는 것 같아 매우 씁쓸하다. 결국 자영업자인 조그마한 점포의 점주가 망하고, 거대 어둠의 제국에 부푸 역할을 하는 종업원으로 살아가야 하는 것 아닌가 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가 돌아다니며, 몇몇 사람들 맥도널드의 매니저와 월마트의 종업원들을 대상으로 연봉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이들의 소득이 2만 불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미국이 그럴 수가 있냐는 충격에 빠졌다. 생물학을 하는 신이치 선생이 박사 후 과정에서의 연봉이 4만 불이라고 해서 충격을 주더니, 이 부분에서도 충격적이다.
이 책에서 중서부와 남부가 급속도로 보수화되어 가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상권과 지역 공동체는 망하지만, 교회의 힘은 날로 강해지고 있다. 기독교 근본주의의 힘이 강해지고, 공화당과 신자유주의 힘이 강해지고 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그들은 아는지 모르는지) 그 때문에 고통받는 것은 그들 자신이다. 그래서 선거와 시민운동으로 바꿀 필요가 있는데, 아직 무리인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은 2005년 전에 지어진 책으로 지금의 미국 상황과는 다소 다르다고는 할 수 있느나, 전반적인 경향을 보여 주는 책으로 지금도 그때와 같이 진행형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그때는 미국의 빨간 세력인 공화당이 백악관, 상하 의회, 법원을 지배했고, 지금은 파란 세력이 백악관과 의회를 지배하는 정도가 다르다. 이 힘이 세계화에 대한 변곡점이 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블루 아메리카를 찾아서는 현재도 진행 중인 내용을 적어 놓은 책이다. 여전히 유효하다고 본다.
22 DEC 2020
2005년의 책이지만, 2020년도 똑 같은 것 같다.
다른 것을 찾자면 온라인 상점이 흥하는 정도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