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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어쓴 징비록 류성룡의 재구성 - 박준호

junemustgo 2020. 11. 16. 14:35

13 JUN 2010


 이 책은 류성룡의 <징비록>을 읽기 쉽게 풀어쓴 책이다. 징비록에 대해 읽은 바가 있지만 내용이 쉽지 않았는데, 이 책은 읽기에 쉽게 잘 표현되어 있다. 원본에 대해서 얼마나 잘 표현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전쟁 초기의 전황과 조선왕조실록 등의 다른 자료를 보강하여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전쟁 시작 전에 일본이 공격을 해 올 것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병력의 규모에 대한 오판으로 방심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 전쟁 시작 후에는 일본의 파죽지세의 승리였고, 조선 관군 지휘자들의 무능과 책임감 없이 도망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휘자의 무능은 왕인 선조까지 무관하지 않다. 선조는 서울을 버리고, 평양도 버리고 의주에서 중국 가기 만을 연연하고 있다. 한심한 일이다. 이 와중에 류성룡이 평안도 체찰사가 되어 안감힘을 쓰고 있다.

 조선의 전쟁 승리의 원인은 첫번째가 호남 지역의 보존으로 생각된다. 이순신 장군의 한산도 대첩과, 이 책에서는 잘 언급되지 않지만 진주성 전투의 승리, 그리고 이치 전투에서 호남 지역을 지킨 것이다.

 하지만 또 하나의 가장 큰 승리의 원인은 부끄럽지만, 명나라의 지원을 빠트릴 수가 없다. 명나라의 이여송의 4만여 병의 원군이 평양성을 탈환하여 일본의 북진을 막아낼 수 있었다.

 한 나라의 운명이 그 나라에 있지 않고, 명나라에 도움을 받아야 하고, 그래서 류성륭 대감이 원군의 군량미를 준비하는데 최선을 걸고 준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성과 이후에 절대 움직이려고 하지 않는 명나라 군대, 당연한 것이다. 왜 남의 나라에서 목숨을 걸어야 하는 것인가? 명나라 군대에 계속 전투를 요구하는 모습이 처참하고, 명나라와 일본의 싸움에 장소를 제공하고, 운명을 명에 전적으로 의지하는 모습이 안타깝기만 하다.

 이 책은 조선의 허약한 모습을 기록하여, 후세에 후환을 막으려고 쓴 책이다. 그래서 조선의 실정 내용이 더 신랄하게 기록하였는지도 모른다. 부끄러운 조일 전쟁의 기록의 책이고, 개전 1년 동안의 평양성 전투를 중심으로 보면 될 것이다.

 이 책은 읽기 쉽게 편하게 쓴 책이라는 것은 인정하는데, <징비록>의 기록에 대해서 틀릴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비판적이지 않다. 류성륭이 훌륭한 분이기는 하지만 다른 정파의 주장과 비교하여 좀 더 객관성 부분이 추가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16 NOV 2020

 

 징비록을 역사 연구자가 아닌 일반인이 읽기는 어렵기도 하고 중요한 것도 아닌 것으로 생각한다.

 임진왜란에 대한 전체 연구 자료 중에, 조정 대신이 생각하고 겪은 자료 중에 하나로 보고 여러 사실들을 채워 나가면 될 것이다.

 

 임진왜란 좋은 역사서 추천해주고 싶은 분들은 댓글로 부탁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