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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 - 마음을 담은 그릇 - 호연

junemustgo 2020. 11. 5. 14:57

 5 MAY 2010

 

 이 만화를 보면서, 작가의 상상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해 본다. 그리고 작가의 상상력에 내가 빠지면 안 되겠다는 걱정을 해 본다. 도자기를 보면 작가의 앞의 이야기가 생각나서 나의 상상력에 방해가 되는 것은 아닌가 우려해 본다.

 이 만화는 교양만화가 아니어서 도자기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알려주지는 않는다. 예로 도자기가 신라시대에는 무엇, 고려시대에는 무엇, 조선시대 전기에는 무엇 이런식으로의 내용은 없다. 그저 작가가 품고 있는 도자기일 뿐이다. 하나의 도자기에 대해서 어떤식으로든지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그것을 자기이야기로 만드는 능력에 감탄할 뿐이다. 이런 형태로라면 무엇이든지 내것으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젊은 작가의 젊은 이야기여서 청준이 느껴진다. 학생으로서의 학업에 대한 열정과 탐구정신이 느껴지며, 젊은 청춘인 특유의 자신감, 방황, 사랑 모든 것이 부럽게 느껴진다. 아 다시 돌아가구 싶은 젊은 시절이런 느낌이 조금은 중년이 된 나에게는 부러운 부분이다.

 책과는 관련없는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나도 국립박물관에서 마음을 사로 잡는 도자기가 있었다. 이 책에서도 소개되지만, 여백에서의 하나의 획이 참으로 강렬하구나 생각되는 도자기. 아직도 그 감동이 느껴지는 것 같다.

 


 5 NOV 2020

 

 도자기에 대한 책으로 좋은 책이다. 도자기의 내용이 바뀌는 것이 아니니, 지금 사서 봐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