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 (2007 이한)
28 FEB 2010
내 사랑 - 일식이 오면 사랑이 이루어질까?
영화를 보고 나서 감독을 확인했다. 이한. <청춘만화> 감독, <연애소설> 감독, 비슷한 종류의 영화일 것이다. 하지만 이 중 <내 사랑> 이 영화가 제일 마음에 안 든다. 여러 이야기와 여러 주인공이 있어 집중력이 떨어져서 그럴 수가 있겠지만, 내용이 참 마음에 안 든다.
영화를 고른 이유는 일단 <감우성> <최강희>의 지명도일 것이다. 이 두사람 나오면 안 볼 이유가 없지 않는가? 젊은 여자 배우가 <이연희> 같은데, 역시 이 분은 익숙하지 않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만은 너무 귀엽운 캐릭터여서인지 영화속의 이분은 참 마음에 든다. 영화속에서 노래하는 "귀여워, 귀여워 ~~ 멋있어 멋있어 ~~"는 아직도 헝얼거릴 정도로 매력적이고, 빠져드는 느낌이 있다. 임정원 <사랑하니까, 괜찮아>에서 좀 나이에 안 맞게 어색하다는 느낌이었는데, 이번에는 옷이 맞아 보인다.
또 하나 Java 선수들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Eclipse가 소재로 사용되어서인지 친숙하다. 하지만 자주 발생하지 않는 기상 현상을 너무 우려 먹는 것은 아닌지 한다.
<< 스포일러 >>
개기일식이 일어나면 사랑이 이루어질까? 글쎄다. 하지만 태양이 갑자기 하늘에서 사라져 버리면 뭔가 일어나겠지. 어쩌면 사랑한다는 고백을 할 수도 있고, 몇년 뒤에 만날 약속도 하고 뭐 그렇게 이루어질 사랑은 이루어지겠지. 하지만 이 영화가 지독하게 보기 힘들었던 부분은 방화로 인해 지하철 화재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바로 대구지하철 참사를 떠 올릴 수 밖에 없었다.
지하철에 뭔가의 이벤트를 놔두고 그것이 개기 일식날 우연히 볼 수 있어 감동 받는 다는 것은 좋은데, 왜 지하철 방화를 그 사건의 계기로 만드느냐는 것이다. 그리고 불나고, 하다 못해 연기가 자욱했던 지하철 청소도 안하고 그냥 사용하겠냐고, 사람이 불타 죽었거나 질식되서 죽었는데.
그 에피소드만 잘 처리했으면 좋았을 것인데. 정말 눈 감고 귀 막고 싶었다.
12 SEP 2017
올해도 개기 일식의 해이다. 지구 반대쪽인 미국에서 생겼지만 최근인 올해의 일이고 여러 영상을 볼 수 있었다.
이안 감독 영화가 모두 잔잔한 재미가 있는 것 같다. 특별하게 찾아 보지는 않는데, 보고나서 다시 한번 감독 이름을 확인하면 이안 감독이구나 하는 생각이다. 이 감독 작품중에 가장 유쳥하지 않은 영화인 것 같다.
대구 지하철 방화 사건에 대해서 여러 영화가 있는 것 같다. 보기 힘든 것 같다. 하지만 한잔한 소녀 이연희의 노래하는 모습은 귀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