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톰의 슬픔 (데즈카 오사무 저 / 하연수 역)
15 FEB 2010
짧은 이야기지만, 나에게는 편견 혹은 잘못 알고 있는 내용을 바로 잡는 계기가 되었다. 일본이 로봇 산업이 발달한 것은 그들이 어린 시절에 보았던 만화인 아톰을 보았던 것이고, 이로 인해 어린이들이 로봇을 발달 시켰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는 사실이겠지만, 아톰이란 만화의 내용이 과학의 진보에 대해서만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과학 발전에 있어서의 인간의 욕심이 주는 부작용에 대한 경고를 같이 포함하는 내용이라는 것이다.
사실 만화에 많은 부분을 잘 몰라 데즈카 오사무 이 양반이 얼마나 훌륭한 분인지는 잘 모르지만, 이 내용을 봐서는 일본 만화 혹은 일본 애니메이션의 장을 연 사람으로 보인다. 그의 아톰이라는 만화가 미국에 처음 수출되었고, 수 많은 만화를 만들고 또 애니메이션을 만들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분의 작품 세계가 이 책을 봐서는 단지 상업성에 머물러지 않고, 인간과 자연과의 관계에 대해서 매우 친화적이고, 과학발전에 따른 윤리에 대해서 많은 고민과 문제 제기를 한 것으로 보인다. 대단하신 분이다.
책 내용은 간결하지만, 그의 어린 시절의 경험과 그의 작품세계에 대한 내용이 비교적 간단하지만 내용이 실하게 나오고 있다. 그가 경험했던 초등학교 시절의 왕따경험이며, 중학교 이후의 군국주의 일본의 모습이며, 자기가 솔직하게 그 때의 시절을 이야기하는 것은 재미있다. 하지만 전쟁의 경험을 이야기하는 것은 끔찍하다. 비록 미군에 의해 오사카 지역이 폭격받는 입장이지만, 결국 반전으로 흘러갈 경험으로 충분하다. 이후 만화가 초년 시절의 비판받은 경험이며, 미국으로 수출된 애니메이션에서의 문화적 차이 모두 재미있다.
이 책은 89년 작가가 죽기 전에 작성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89년의 메세지이지만 정보의 과잉과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IT 산업 등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을 들으면 이것이 20년 전의 책인가 착각하게 만든다. 또 하나 부러운 것은 일본의 만화의 풍토가 이분의 이런 성향인 자연 친화적이고, 인간과 자연이 어떻게 하나가 될 것인가를 고민하는 작가들이 영향을 계속 끼치고 있다면 너무 부러운 일이다. 그리고 책에서와 같이 힘이 세고 강하다고 해서 슬픔이 없는 것은 아니다. 결론으로 이 책은 짧지만 만화가인 데즈카 오사무의 사상을 알 수 있는 강한 책이다.
1 SEP 2017
벌써 구월이다. 가을이 왔다.
아톰은 내가 어렸을 때쯤 했을 것 같은데, 나는 보지 못했다. 아마 유치했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작가인 데즈카 오사무의 사상을 볼 수 있는데, 지금 볼 책은 아닌 것 같다.
그래도 만화 작가의 사상이 궁금하면 읽어도 될 만한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