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소피의 선택 (1982) Sophie's Choice (알란 파큘라 Alan J. Pakula)

junemustgo 2017. 7. 29. 13:52

17 JAN 2010

 

IPTV의 새 영화로 소피의 선택이 올라왔다. 아주 옛날에 TV로 본 적이 있었는데, 유태인 학살의 장소인 아우슈비치의 모습을 처음으로 보여준 영화였고, 또 제목인 소피의 선택이 무엇인지 알기 때문에, 이후에 선택 혹은 Choice의 단어만 나오면 당연하게 Sophie's Choice가 떠오르고 우울해지곤 했었다.

 

 망설임없이 소피의 선택을 선택하고 보았다. 19금이라고 되어 있지만, 80년대 초반에도 TV로 보여준 영화이고(물론 잘랐겠지만) 지금의 기준으로는 더더욱 야한 부분이 없다. 이 영화의 기둥 줄거리는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살아남아 뉴욕으로 온 폴란드인 여주인공과 그의 친구들 이야기이다. 이 영화는 다른 수용소 영화에 비해 수용소의 장면이 길지 않으며, 적나라하게 표현되지 않으며, 원경으로 처리된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 느끼는 것이지만, 독일인이 아닌 폴란드인은 사람 대접을 받지 못하고, 폴란드인이 유태인을 사람 대접 해 주지 않고, 나치를 옹호한 사람들조차 한꺼번에 처리되고 만다.

 

 스팅고와 소피의 관계를 모자사이라고 생각했었다. 스팅고는 어린 시절인 12살 시절에 어머니를 잃은 슬픔을 겪고 있다. 또한 이 이야기로 소설을 쓰고 있다. 한편 소피는 10살인 아들이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모르는 처지이므로, 둘 사이는 당연히 모성애와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잘 연결되었을 것이다.

 

 정신병자 유태인 네이던은 존재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때로는 너무나 광폭하여 세상을 증오하고, 때로는 너무나 부드러워서 모든 사람들이 그에게 빠져든다. 그의 말대로 누구나 다 죽어가고 있는 중이다.

 

 자식들을 지키지 못한 소피, 누가 그녀에게 책임이 있다 말 할 수 있을까. 하지는 그녀는 다시는 어머니가 될 수 없으며, 또한 그녀가 믿었던 신은 철저하게 그녀의 모든 것을 다 빼았아 가 버렸다. 신 조차도 이제는 거부할 수 밖에 없다.

 

 사족으로 영화를 다시 보면서 디킨스라는 미국 여류 시인이 있었다는 것이다. 책 블로그에 맞게 Emily Elizabeth Dickinson 여류 시인의 시를 하나 적으면서 끝낸다.

 

Ample make this bed.                                       
Make this bed with awe;
In it wait till judgment break
Excellent and fair.

Be its mattress straight,
Be its pillow round;
Let no sunrise' yellow noise
Interrupt this ground.

 

 정말 소피의 선택은 하고 싶지 않다.

 

 

 

 

29 JUL 2017

 

여전히 생각하고 싶지 않는 소피의 선택이다. 하지만 오늘은 둘다 죽는 것 보다는 한명이라도 살릴 수 있는 것에 감사하기로 한다.

 

위에 기술한 내용을 다시 한번 적어본다. 홀로코스트에 희생된 사람중에 유대인이 아닌 폴란드인도 있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