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내게 말을 걸다 이욱연의 중국문화기행 (이욱연)
19 DEC 2009
영화로 보는 중국 문화 - 재미있다.
중국을 사랑하는 느낌이 팍팍 나는 작가가 중국 여행기를 영화를 통해서 쓴 글이다. 잡지에 연재된 글을 모아 정리하여 출판하였다. 특히 중국 영화를 통한 중국 문화의 전달은 읽는 사람인 나에게 재미와 함께 중국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책 읽고 나서 중국에 대해 좀더 많이 안 것만 같은 착각이 생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재미있게 중국 문화와 역사를 소개한다는 것이다. 중국은 세계에서도 가장 오래된 역사와 훌륭한 문화를 가지고 있으며, 최근에 서구 열강등에 대한 침략과 중국 공산 혁명으로 이어지는 격동적인 근현대사를 가진 나라이다. 지금은 또 세계의 공장으로 눈부시게 변화하고 있는 현실이다. 작가는 이 모든 것에 대해서 빠트리지 않고, 각 지역별로 각 시대별로 깊지는 않지만, 큰 흐름에 대해서 잘 이야기하고 있다. 그것도 우리에게 익숙한 영화를 통해 영화 이면의 배경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고, 이것은 재미와 지식을 같이 주고 있다.
중국의 현대에 있어서 산업화와 산업화에 의한 부작용이 많이 눈에 띈다. 중국이 사회주의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농민공을 이야기한 <북경 자전거>에서도 볼 수 있듯이, 도시 인구를 제한하는 방법 때문에 농민공이 피해를 보는 형편이다. 이 책 전반에 소개되는 대부분의 인구 많은 도시가 해안에 위치한 통상에 유리한 도시이다. 즉 외세에 의해 개방된 광동(광쩌우) 상하이, 텐진등이 새롭게 부상하는 도시들이고, 장안(시안) 충칭, 난징등은 박물관에 있는 도시처럼 느껴진다.
중국 현대에 있어서의 두 인물인 쑨원(손문)과 마오저뚱에 대해서 빠지지 않고 소개되고 있다. 역시 이 책을 읽으면서도 쑨원은 과대 포장되어 있다는 느낌이고, 마오저뚱에 대한 중국인들의 신앙심을 다시 알 수 있었다. 신이 된 마오라는 강한 느낌이다. 언제 이 현상들이 사라질 것이가도 궁금하다. 한편 현 체제를 잡아온 장제스와 등사오핑에 대한 소개를 할 만큼 지면이 넓지 않았던 것 같다.
중국 전체의 틀을 잡은 사람은 진시황이란 것에는 변함이 없다. 영화 <영웅>을 이야기하면서 진시황 이야기도 나오지만, 중국의 패권주의에 대한 경계는 빼 놓을 수가 없다. 대단히 위험한 영화이고, 현대 중국이 가고자 하는 방향이 보여, 그 주변국인 우리의 입장에서는 매우 두렵기조차 하다. 미국의 우산처럼 중국의 중화권에 포함될 수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당나라같이 다양성이 있는 중국이 아니라, 진나라처럼 통일을 강조하는 부분이라 더욱 걱정이다.
책을 통하여 작가들을 만날 수 있어 좋았다. 중국 작가의 대표적인 루쉰이야 말 할 것도 없고, 최근 두각을 들어내고 있는 위화, 그리고 모엔등 영화 원작자로 소개되는 작가들을 볼 수 있어 개인적으로는 재미있었다.
결론으로 이 책은 영화로 보는 중국문화 이야기이다. 영화를 통해 문화와 역사 그리고 인문을 이야기하고 있다. 중국에 대해서 한발 더 안에서 따뜻한 시각으로 볼 수 있는 책인것 같다. 재미있다.
13 JUL 2017
미디어로 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 빠른 방법이 그나라의 영화를 보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중국의 역사를 영화를 통해서 설명하고 있다. 중국의 통일 국가 진나라의 영웅을 이야기하고, 대부분 현대사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그래서 중국 문화 기행에 나오는 책의 내용과 영화를 같이 보면 훨씬 빠르게 중국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