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페다고지 : 탈토건 시대를 여는 생태교육 (우석훈)
5 NOV 2009
재미있게 느끼고 즐길 수 있는 생태교육을 꿈꾸며
이 책은 유치.초.중.고 학생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한 도서이지만, 그냥 읽게 되었다. 다시 돌아온 토건 시대에 이렇게 생태 교육을 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책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만큼 범위도 넓어 보이고, 주제도 다양하다. 하지만 나름대로 2가지만 추려 정리해보고자 한다.
고등학교 학생뿐 아니라 일반인 모두에게 해당되는 이야기일 것이다. 똑똑한 소비자가 되자는 것이다. 생태적 소비를 하자는 것이다. 실천을 할 수 있는 많은 방법 중에서 실상 개인의 힘으로는 하기 힘든 일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소비에 있어서는 생태적 소비가 가능하다. 가령 식단을 바꿔 보는 것이라던지, 옷을 구입할 경우에도 보다 생태적인 패션으로 선택한다던지, 포장지 하나를 선택할 경우에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이런 작은 실천부터 진행하자는 것으로 이해했다.
또 하나는 농업하고 연계된 교육을 하자는 것이다. 불과 이틀전의 <PD수첩>에서도 초등학교에서 학교 앞의 논을 빌려 모내기에서 추수까지 전 과정을 초등학생들이 실습해보는 과정이 있었다. 사실 보는 내내 감동스러웠다. 그리고 MBC 예능 프로인 <무한도전>에서도 1년 농사하는 것을 보여준 적이 있었는데, 재미와 정보를 같이 주는 프로그램이구나 하면서 농사 짓는 과정을 돌아 볼 수 있었다. 그래서 이 책에서도 초등학교 같은 곳에서는 농사짓는 프로그램을 해 보자는 것이다. 이것이 안 되는 경우에는 집에서라도 고구마나 감자를 가꾸어 어떻게 자라는 지를 보는 과정은 재미와 함께 식물이 어떻게 자라나는 가를 체험을 해 주게 할 것이다.
사실 거의 새벽까지 공부하고 파김치가 되어 돌아오는 아이들에게, 그것도 옆의 친구가 경쟁자인 구도상에서, 입학시험에 하나도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을 공부하라고 하면 들을까? 하지만 생태라는 것을 윤리적인 접근을 할 필요도 없고, 그냥 재미있게 이런 것도 있어 궁금하지 않나의 호기심으로 접근하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이다. 즐겁게.
현재의 상황을 스타워즈의 <제국의 역습>으로 표현한 부분 참 공감이 간다. 루크는 아버지인 다스베이더에게 팔이 잘리고, 솔로는 냉동되어 버리고, 제국군에 맞선 동료들은 뿔뿔히 흩어져버렸다. 지금의 상황이 이렇고 앞으로 어떻게 될 지 모른다. 제다이는 돌아오고 과연 그 모습은 어떻게 될까?
역시 재미있는 한권의 책이었다.
1 Jun 2017
다시 돌아온 토건 시대란 말을 읽으면서 2009년 당시의 이명박 MB 정권에 대해서 생각해본다. 지금과 비교하면 꿈도 희망도 없는 암울한 시절이였다. 소위 말하는 반동의 시대이다. 우리가 민주화 이후 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을 겪으면서 느꼈던 것은 발전이였고, 자랑스러움이였다. 하지만 이렇게 반동의 시대가 바로 올 것이라고는 상상을 하지 못했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암울한 시대였다. 제국의 역습이 맞는 말이다.
이 책 내용이 구체적으로 기억이 나지 않지만, 참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다. 생태교육에 대해서 감을 잡기에는 괜찮은 책 아닌가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