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자본주의 역사 바로 알기 (리오 휴버먼 저/장상환 역)

junemustgo 2017. 5. 31. 12:10

5 NOV 2009


풍자로 가득하여 재미있는 자본주의 역사                                                       


 이 책의 맨 마지막은 나치 히틀러의 전쟁을 예상하면서 끝내고 있다. 허걱하고 다시 책을 쓴 날짜를 보니 1936년 7월에 쓰여졌다. 70년도 더 지난 옛 책이지만 지금도 충분히 읽힐 만큼 경제 변화에 따른 역사의 변화를 잘 적어 놓았다.
 
 이 책의 시작은 중세 봉건제에서 시작한다. 주요 생산자들이 농노였던 시대이다. 이때부터 상인의 탄생, 도시의 탄생, 중앙집권제 왕권의 강화, 종교 개혁, 산업혁명, 중상주의, 공황까지의 역사를 유머와 위트를 통해 잘 설명하고 있다.
 
 중세 도시는 자유의 바람이 분다고 했다. 농노들이나 노예들이 도시에 가서 1년이상 있으면 자유인이 된다는 내용이었던 것 같다. 그런데 왜 그럴까에 대해서는 잘 몰랐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상업의 발달로 도시에 정기시장이 열리고, 또 정기시장에서 필요한 물건을 조달하려고 길드등이 발달하고, 길드등이 발달하면서 노동력이 필요하게 되고, 이렇게 도시가 발달하게 되는 과정을 이해하게 되었다.
 
 봉건제에서 중앙집권 왕정으로 가는 과정도 흥미롭다. 지금말로 산업 발달을 위해서는 인프라를 구축해야 하는데, 이것이 지방 봉건제로는 한계를 지닐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강한 중앙집권형 왕과 관료들의 출연으로 사회 안전과 인프라 구축이 가능해지는 것으로 보인다. 왕이 납신다.
 
 종교개혁의 경우에도, 나의 경우에는 구교인 카톨릭이 얼마나 많은 재산을 가지고 있고, 얼마를 수탈하고 하는 내용은 잘 몰랐지만, 프랑스 혁명 이후에는 많은 카톨릭 기도원등이 해체당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 이 책을 보면 대강의 숫자를 알 수 있고, 결국 종교개혁이란 것이 세금 징수에 필요한 토지를 수도원과 교회로 부터 얻어내는 과정으로 그려진다.
 
 영국의 엔클로저 운동의 경우에도, 생산성은 향상되지만 농민들은 굶을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이래서 농민들은 도시의 빈민이 되고, 도시의 노동자가 되는 과정으로 자세히 소개되고 있다.
 
 아담스미스부터 시작하여 1930년대의 경제학자인 케인즈나 하이예크까지 그 시대상황에 맞는(혹은 심하게 풍자하는) 경제 이론의 출연 배경과 그 경과를 소개하여 주고 있다. 예로 마르크스에(맑스) 대해서 한 챕터를 할애하고 있고, 리카도,맬더스,스튜어트 밀 등 빠지지 않고 잘 설명하고 있다. 
 
 경제적 시각이 명확하지 않는 내게는 역사적 개념을 잡아주는 좋은 책이었다. 심하게 말하면 이 것 읽고 아는 체 좀 하지 않을까 걱정된다.





31 MAY 2017


1936년에 쓰여진 책이 아직까지 살아남아서 읽히고 있는 것은 이 책이 가지는 보편성 때문일 것이다. 지금이 후기자본주의 사회이고, 생산자가 소비를 하는 시대이지만, 1936년에 본 자본주의의 역사는 현재에서 바라보는 자본주의가 지나온 길과 별반 다르지 않다. 심지어 다르게 해석할 여지도 별로 없다. 그래서 1930년대의 유머가 먹히는 것이다.


다시한번 위에서 읽은 것을 정리해 본다. 상당히 잘 정리된 것이라서 다시 저장하기 위해 쓴다. 처음에는 농노의 시대가 있었다. 이후 상업이 발달하게 되고, 이를 바탕으로 도시가 건립된다. 중앙집권제의 왕이 인프라를 만들고, 토지를 종교에서 해방시켜 세금을 받는다. 이후 부루조아 계급의 등장과 산업혁명, 시민혁명이 발생하고 전기 자본주의가 시작된다.


경제 교양서로 추천할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