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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요괴전 : 넓게 생각하고 좁게 살기 (우석훈)

junemustgo 2017. 5. 29. 11:54

2 NOV 2017


생태요괴들을 불러들여 같이 살자.                                                       


 저자가 10대를 대상으로 책을 쓴 만큼, 읽기에 쉽다. 책을 잡으면 한번에 다 읽을 만큼 흥미로운 주제로 가득하다.
 
 앞 부분에 있는 서양 요괴들에 대한 해석이 기가 막히게 좋다. 드라큐라에 대한 해석은 그가 백작이듯이 소위 상류층과 기업 자본에 대한 이야기이다. 기업이 이윤을 취하는 것이다. 그것도 도덕적이지 않고, 윤리적이지 않는 방법으로. 그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는 것은 드라큘라 백작의 조력자인 변호사 조나단이 있었던 것처럼 기업들에게는 변호사가 있는 것이다.
 
 좀비에 대한 내용을 읽으면서, 아 내가 좀비이구나! 생각을 하고 있는데, 과연 책을 더 읽으니 좀비가 많았다. 좀비란 원래에는 영혼없이 저 세상에서 끌려와 일만하는 존재라고 한다. 이것을 로메로 감독의 좀비 3부작에 의해서 다르게 해석된다. 이중 두번째의 경우에는 대량생산 대량소비 시대에 대한 비판이다. 너희들 대형쇼핑몰에서 소비만 하면 충분히 살 수 있냐? 에 대한 해석이자, 너희가 바로 좀비야!에 대한 메시지이다.
 
 프랑켄슈타인에 대한 해석은 특히 나에게 많은 반성을 하게 한다. 소위 기술만능주의 그것가지고 되겠느냐의 질문이다. 한때 기술발전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부질없는 짓이고, 인간의 오만이다.
 
 생태요괴전에서 지구의 자연의 파괴 현상에 대한 우려이다. 책에서는 육상 사막화, 해상 사막화의 우려, 카트리나와 같은 대규모 자연재해, 로드킬, 도시의 말벌 떼를 논의하고 있다. 당장 이산화탄소에 의한 지구온난화가 가장 큰 증거 아닌가 생각해본다. 동방불패전에서는 식품 안전에 대한 우려를 표시한다.
 
 이제 후반으로 들어가 한국의 10대들에 대한 현실의 묘사와 우려의 표현이다. 경쟁에만 매달려 있는 10대들의 안타까움이 표시된다. 그리고 대학입학시에 어떤 전공을 택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에 대해 몇면을 할애하여 적고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10대들에게 윤리를 권할 생각은 없다. 공존의 정신을 강조한다. 당연히 생태요괴와의 공존을 강조하는 것이겠지만, 개발요괴는 공존이 어렵지만, 그 사람들과는 같이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결론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첫부분의 드라큘라,좀비,프랑켄슈타인을 통하여 그 영화들이 나온 시대적 배경과 해석을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다음 부분에서 지구의 환경이 갈수록 나빠지고, 이제는 나의 문제라는 인식을 하게 되었다. 10대들에게는 엄마가 참 나쁜 존재이구나 생각해 보았다. <강마에>와 같은 <엄마에> 맞는 비유이다. 오히려 엄마들을 대상으로 한 책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29 MAY 2017


우석훈 박사가 철학은 공존에 있는 것 같다. 그는 생협을 이야기하고, 연대를 이야기하고, 공존을 이야기한다. 이 책에서도 소위 생태요괴라는 자연과의 공존을 이야기하고, 청소년들이 경쟁의 길에서 우애의 길로 가는 것을 이야기한다.


세상이 점점 작아져서, 지구촌 즉 글로벌한 환경이 되었다. 미세 먼지의 문제를 보더라도 한 국가의 힘으로 처리할 수 없고, 지구 온난화와 어류 자원의 고갈 등을 한 나라의 탓으로 할 수 없는 국제 공조의 시대이다. 보는 시야를 넓혀 이런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까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할 시점이 훨씬 지난 느낌이다. 반면 국가주의는 강화되는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