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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긋기의 어려움 : 고종석 시평집 (고종석)

junemustgo 2017. 5. 26. 12:00

1 NOV 2009


고종석의 권력에 대한 거리두기


 고종석씨의 이 책은 <한국일보>의 <고종석 칼럼>을 역순으로 엮은 책이다. 2008년 12월에서 2006년 4월 까지이다. 책을 읽으면서 <박하사탕>의 기차 여행처럼 거꾸로 돌아보는 느낌이었다. 

 

 이 책에서 가장 많은 내용은 시사저널 사태일 것이다. 시사저널 사태란 것이 어느 대 기업에 대한 기사를 발행인이 인쇄단계에서 삭제를 하여, 편집부와 발행인이 대결구도가 된 사건이다. 결국 편집부 대부부분이 새로운 시사주간지 <시사IN>을 창간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오늘 기준으로 봐서는 <시사저널>은 <시사IN>에 전혀 못 미치는 주간지이며, <시사IN>은 자리매김을 잘 해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많은 내용중에 하나가 진보정당에 대한 애정 표시이다. 대선때는 비록 좀 모자라보이기도 하고, 백프로 사표가 될 것이 뻔한 진보정당에게 표를 요구하고, 심상정씨에 대한 호감, 진보정당의 분당에 대한 안타까움등이 많은 칼럼에서 표현되고 있다.

 

 정치칼럼이다 보니, 많은 인사들에 대한 평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예로 정동영에 대한 생각,박근혜씨와 과거사에 대한 생각, 사르코지, 노무현, 추미애에 대한 굉장한 호감 등이다. 생각이 같을 수는 없겠지만 많은 부분에 대해 동의한다.

 

 고종석씨의 글에는 강준만씨에 대한 언급이 많다. 강준만씨가 안티 조선등의 언론 운동을 하는 것도 인연이겠지만, 아무래도 영남패권주의에 대해서 같은 이해가 있어 보인다. 또 하나 고종석씨는 젊은이들게도 관심을 많이 보인다. 어떤 개인 블로그에 대한 지면의 할애 및 한윤형씨에 대한 칭찬. 그리고 시사인의 칼럼리스트인 김현진에 대한 칭찬으로 보인다.

 

 다시 이글의 주제인 경계긋기로 들어가보자. 고종석씨는 개마고원에서 발행하는 책들은 통상적으로 조중동에 보내지않고 홍보도 하지 않는다. 하지만 다른 출판사에서 출판하는 책은 대강 그 출판사의 정책에 맞겨둔다. 내가 아는 모군은 이상호 기자의 X파일 이후 삼성제품은 사지 않는다고 한다. 삼성 권력에 대한 개인의 견제라고 한다. 나는 조중동은 보지 않지만 한겨레를 구독하여 본다. 하지만 조중동 신문하나를 구독하고 있다. 전단지를 한겨레에서는 넣어주지 않는다. 어디까지가 경계일까?

 

 (이건 사족이지만 대기업의 냉장고가 폭발하는 사고가 현재 발생하고 리콜이 진행중이다. 폭발 내용은 축소 보도된다는 느낌이고, 회장님이 분노하셨다는 것이 더 큰 뉴스거리가 되고 있다. )




26 MAY 2017


태생의 한계가 있다. 내가 미국에서의 백인의 삶을 알 수 없지만, 유색인의 서러움은 좀 알 것 같다. 

대한민국으로 돌아와서 현재의 지역 차별이고, 심지어 광주 민주화 운동이 가능했던 호남의 차별 및 고립화에 대해서 공감을 가지고 이해하려고 하고 있다. 반면에 영남 패권에 대해서는 정말 이해하기 힘들다. 영남 그것도 TK 가운데에서 태어나 자랐고, 소위 어려운 환경에서 소수파 역할을 했다. 그래서 같은 공감으로 PK인 노무현 정권이나, 현재의 문재인 정권에 공감하는 부분이 많다. 반면 강준만의 전북 소외와 기타 호남의 고립에 대해서는 공감한다. 하지만 영남패권에 대해서는 공감하지 않는다. 정작 공격할 것은 수도권 패권이다.


영남패권으로 우리 측 진영에 분열을 하지 않았으면 한다.  영남 분들도 어렵게 힘들게 민주주의에 공헌하는 분이다. 친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