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언니는 간다: 앵그리 영 걸의 이명박 시대 살아내기 (김현진)
28 SEP 2009
베타걸 언니도 잘 사는 세상을 꿈꾸며
김현진의 글을 읽으면서 이 분의 패기와 자신감, 그리고 가슴 한편으로 정의감, 동정심 등 많은 감정을 느꼈다. 글에서 이런 생각을 하니 통쾌하구나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김현진이 책을 많이 내는데, 이 책은 그동안 김현진씨가 20대의 여자로서 현 사회에 던지는 자기 주장과, 20대 여자 소수자(물론 본인은 의식안할 수도 있지만)의 강한 자기 주장을 느낄 수 있다. 이것이 패배주의적이고 소극적인 것이 아니라,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내용으로 20대의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몇 안되는 사람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이 의견들이 사회적인 이슈가 되어 20대의 목소리가 적극 수용되어 긍정적인 명랑사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책의 내용중에 풍자인 <훈이아빠, 그러는 것 아니예요>를 가장 재미있게 읽었다. 이 작가분이 어떤 형태로 대중적으로 어필하는 작품을 내는 지 모르겠지만, 훈이 아빠의 풍자를 통해, 대기업에 대한 국민들의 생각 프레임을 잘 비판하고 있다. 훈이가 쓰레기를 치우고 음식을 준다고 해서, 훈이 아빠가 잘못한 것이 없어 지는 것이 아니지 않냐. 좋은 작품으로 대중성있게도 만났으면 한다.
후반부는 정부 정책의 비판과 광우병 반대 촛불 시위 참여기이다. 물론 이분이 광우병 뿐만 아니라, 기륭전자 비정규직 문제점에 대해서도 너무나 열심히 참여한 것을 알 수 있다. 책을 보면 당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어 시간이 마침 난 탓도 있었지만 어떻게 그렇게 그분들과 바로 동지가 될 수 있는지, 참 감정의 공감을 잘 나누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열정적이고 정직하다.
책에서도 이야기하지만 아직 용산참사에 대해서는 책이 나오고도 한참 지난 지금까지도 진행중이다. 그녀를 1년동안 움직인 것은 분노라고 한다. 언젠가는 분노가 식는 좋은 날이 오고, 열정의 이름으로 글쟁이로 좋은 작품을 기대해 본다.
20 APR 2017
난 이 작가를 좋아한다. 글에서 솔직함과 함께 젊음의 끼가 쏟아 나오는 것을 느낀다. 사랑스럽다.
이 글을 쓰면서 작가 블로그를 찾아보았다. 다시 블로그가 시작되었고, 신간 소설도 내셨다.
일단 최근작 2권을 읽기로 마음먹었다. 그 전에도 글을 썼지만, 이분의 30대는 또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하다.
베타걸. 세상을 즐겁게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