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과 좌절: 노무현 대통령 못다 쓴 회고록 (노무현)
26 SEP 2009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을 믿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마지막 메모를 읽고, 유언을 읽으면서, 그가 하고자 했던 여러 구상과 실천들이 좌절되는 것을 확인 하는 것은 너무 슬픈 일이다. 하지만 노무현 당대에 끝날 일이 아니고, 계속 이어질 일임을 알기에 희망을 가져본다.
노 대통령이 자기의 아이디를 노공이산이라고 한 것을 보고, 책을 보면서 노 대통령은 이것이 자기 당대에 끝날 일이 아니라, 다음대, 그리고 또 다음대로 그 역할을 넘겨 계속 지속한다고 보신 모양이다. 맞는 접근이라고 생각한다. 그의 바람대로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으로 이루기를 기원한다.
대통령의 마지막 글과 메모에서는 끊임없는 질문과 앞으로의 방향에 대한 설정으로 차지하고 있다. 마지막 글인 회고록을 쓰고자하고, 실패한 이야기를 쓰려고 하는 부분에서는, 아 이분이 너무 지치고, 심신이 피폐해지셨구나 하는 안타까움이 들었다. 사죄라고 하는 부분에서도 본인에게 너무 강한 잣대로 관리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본다.
다시 메모 부분으로 돌아가서 자문자답형식으로 찾아야 할 문제와 답을 정리하려고 하고 있다. 과연 대통령이란 무엇인가?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일, 대통령이 할 수 없는 일, 대통령의 역사적 과제, 대통령의 공약, 참여정부의 비전과 전략, 참여정부와 대통령이 한 일과 못한일. 인생은 무엇인가? 성공한 인생이란? 노무현의 오류? 이런 것들의 정리되지 않은 메모들이다.
또 대통령이 언론에 공개되지 않는, 비공개 게시판의 사람사는 세상에 쓴 글을 볼 수 있다. 대통령이 원한 것은 각 주제별로 관련 자료를 만들고 주제별로 토론을 통하여 방향성을 가지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책의 2장과 3장은 대통령의 연설과 인터뷰의 내용이다. 이 부분은 상당부분 <노무현,마지막 인터뷰>와 내용이 겹치고, <노무현, 마지막 인터뷰>의 내용이 좀 더 디테일 한 것 같고, 이 책은 요약 정리가 잘 된 느낌이다.
대통령이 추구했던 가치가 결국 역사의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본다. 현재 어떤이들은 실패한 대통령이라고 평가할 수도 있겠지만, 역사는 좀더 객관적이고, 지금의 평가보다는 후한 평가를 줄 것이라고 믿는다. 대통령이 꿈꾸는 시민사회의 힘인 시민권력이 견제 세력으로 우뚝 설 것을 믿으며 그가 가치이자, 그의 작은 비석의 글귀로 역시 이 글을 마친다.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
14 APR 2017
일단 이 책 보다는 "노무현,마지막 인터뷰"를 읽어라고 권하고 싶다.
대선이 코 앞에 왔다. 노무현 대통령이 주장한 내용이 옳다는 생각이다. 특히 노공이산 부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대통령 재임 기간에 끝낼 수도 없고, 어쩌면 당대에 끝날 수도 없을 수가 있다. 그러나 움직이는 방향이 중요하다. 진보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