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의미를 찾아서 (빅토르 프랑클 저/이희재 역)
21 AUG 2009
과거보다는 미래, 평안보다는 긴장, 그리고 의미를 찾아서
2차 대전에 독일 나찌 정권에 의해 벌어진 인종 학살인, 아우슈비츠 등의 유태인 수용소를 다룬 책들은 많다. 이 책도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살아 돌아온 저자의 생생한 체험을 바탕으로 한 수용소 수기이다. 하지만 다른 책들과 차별되는 것은 저자가 당시 의사(정신과)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그의 이론인 로고테라피(logotherapy)를 만들어 나게 되는 것이다.
아우슈비츠에서 살아온 사람은 통계적으로 28명중에 1명이라고 한다. 28명중에 1명이 운이 좋아서 살아 남았다고 할 수 있다. 그들의 공통점은 삶의 끈을 놓지 않고, 앞으로의 남아 있는 삶에 대한 책임과 해야 할 일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것은 가족의 대한 의무일 수도 있고, 못다 한 일에 대한 집착일 수도 있다. 삶에 대한 의무와 희망이 충분조건은 아니지만 살아 남을수 있는 필요 조건이었다. 이러한 기대없이 삶을 포기한 사람은 예외 없이 수용소에서 희생되고 말았다
뒷 부분에 로고테라피의 많은 설명을 하지만, 전문 지식이 없어 제대로 이해하기는 힘들었다. 하지만 몇가지 공감가는 점이 있다.
첫째는 기존의 정신분석학이 과거에 대한 해석에 치우치는 것이라면 로고테라피는 미래에 대한 행동에 대한 것이다. 즉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냐도 중요한 부분이긴 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냐에 의미를 주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특히 프로이드의 정신 분석에 의한 접근 방법에 대한 것보다는 원하는 것에 대한 갈등과 장애 요인이 무엇이고 어떻게 해결하냐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둘째는 갈등이 없는 것보다는 갈등이 있는 것이 나은 상태이며, 긴장을 가지고 있는 것이 좋은 상태라는 것이다. 적당한 긴장감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오히려 삶을 살아가는 것에 도움을 준다고 생각한다. 사실 완벽하게 좋은 상태가 있을 수도 없겠지만, 어느 순간 만족해 버리는 상태가 되면 그것이 위험의 시작이 되고 마는 것이 자명해 보인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인생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왜 살아가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에 스스로 답해야만 한다. 나는 앞으로 내 삶의 의미가 무엇이며, 현 상태를 너무 만족하며 긴장을 놓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든다.
(사족으로 이분의 정신적인 희망인 부인이 살아 돌아왔을까 너무 궁금해서,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 보았다. 당시 희생당한 유태인들과 또 가족을 잃은 많은 유태인들을 기억해본다.)
8 MAR 2017
빅토르 프라클, 유태인이고 죽음의 수용소에서 살아 돌아오신 분이다. 아마 비슷한 책인 죽음의 수용소에서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책 내용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 이라고 본다.
위의 리뷰를 읽고, 과거의 책을 읽은 경험을 생각해보면, 역시 살아남는 것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삶에 대한 의지이다. 다는 아니지만 삶에 대한 의지가 없는 분들은 죽음의 수용소에서 거의 살아오지 못한 것으로 알고있고, 반대로 대부분 살아 돌아오신 분들은 삶에 대한 의지가 강했던 분들이다. 그래서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 이 책을 보고 교훈을 얻어야 한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교훈을 얻는다.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냐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를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갈등을 즐기고 긴장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그리고 내가 왜 사는 가에 대해서는 항상 생각하고 살아가야 한다.
나는 왜 살까? 그리고 나의 미래에 대해서는 뭘 하고 있지? 그리고 지금 매너리즘에 빠져서 안주하고 있지 않는가? 간단한 리뷰를 보면서도 오늘의 나에 대해서 반성하게 된다. 좀더 긴장하면서 살아가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