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천국의 아이들 (1997 마지드 마지디)

junemustgo 2016. 8. 9. 12:34

15 JUN 2009

 

 

천국의 아이들 - 이란은 어떤 모습


 아래 페르세폴리스 만화책을 읽고 보니 얼마전에 보았던 영화 천국의 아이들이 생각났다. 영화보는 내내 신발 하나 사주고 싶었다.

 

 이 영화는 오빠가 동생의 신발을 수선하여 돌아오는 길에 그 신발을 잃어버려 생기는 일이다. 이것을 가난한 부모에게 말씀드릴 수는 없고, 그래서 오빠 신을 여동생과 오빠가 나눠신고 학교를 다닌다. 재미있으면서도 약간은 애잔한 영화이다. 재미와 감동을 느끼고 싶으면(상투적이지만) 한번 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란의 학교는 우선 남학교와 여학교가 나눠어져있다. 분위기도 조금 다르게 표현되고 선생님들도 여학교는 여선생님이였고 남학교는 남선생님이였다. 그리고 학급은 우리의 70년대 분위기가 나는 과밀학급이다. 과밀학급이면 당연히 나타나게 되는 이부제 수업이다. 즉 오전반과 오후반이 있는 것이다. 오빠는 오후반 동생은 오전반이다. 그래서 동생은 수업이 끝나자마자 오빠에게 신발을 전달해줘야 하고, 오빠는 그 신발을 신고 학교에 가야하니 매일 지각이다.

 

 페르세폴리스를 보고 알게 된 것이만 테헤란은 북쪽이 잘 사는 마을이고, 나머지는 그렇지 않은가 보다. 아버지와 아빠가 주말에 정원을 돌봐주는 부업을 하러가는 곳이 부촌인데, 이란에서 빈부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여기서 아버지와 오빠는 비교된다. 아버지는 소위 부끄럼이 많은, 집안에서는 호통치는 가장이지만, 집밖에서는 무능한 사람이다. 아들이 일거리를 따내고 일을 잘 처리하게 된다.

 

 테헤란의 하수도 시설은 좀 황당했다. 그냥 골목 가운데로 물이 흘러가는 형태이다. 그나마 하나밖에 없는 신발을 물에 빠트려 따라가는 동생의 모습은 참 애처롭다.

 

 달리기 시합을 기대했었는데, 3등이면 운동화를 주게된다. 하지만 장거리 달리기에서 사람이 너무 많아 Fair하기도 어렵고, 딱 맞추어 3등하기도 참 어려울 것 같다. 어쨌던 영화는 끝나고 참 재미있는 영화를 봤구나 생각해본다.

 

 영화에서 정치적인 이야기는 하나도 나오지 않는다. 몇일전 이란 대통령선거가 있었고, 그 결과에 대해서 논란이 있는 시점이다. 어쨌던 영화는 재미있다.

 

 

9 AUG 2016

 

아름다운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