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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세폴리스(마르잔 사트라피)

junemustgo 2016. 8. 8. 12:44

15 JUN 2009

 

우리나라 정치 내용과 비교해볼 수 있는 이란의 회교혁명 전후

 이 책은 여러 의견이 있어 보인다. 먼저 이란의 회교혁명 이후의 종교에 의한 인권과 자유의 구속 부분이 있을 경우고, 주인공이 여자이기 때문에 페미니즘 시각도 가질 수 있다고 본다. 또한 오스트리아란 나라에서 청소년시기를 보내는 동안에 그 나라의 일반인들이 가지는 인종차별적인 행동에 대한 고발일 것이다.

 

 소위 우리에게 알려진 이란의 회교혁명과 호메이니가 정권을 잡고 그후 사담 후세인으로부터 발발하는 이란-이라크 전쟁이 1부의 주요 내용이다. 회교혁명전의 부패한 사회가 마치 박정희 정권의 유신을 보는 것 같고, 회교 혁명 직후의 상황이 80년 우리에게 잠깐 찾아온 봄이라는 느낌이다. 해외에 망명해 있는 정치인이 복귀했고, 감옥에 있는 정치범들이 풀려나왔다. 하지만 봄은 잠깐이었고 우리나라의 517 이후처럼 다시 강압통치가 시작되었다. 풀려난 정치범들은 다시 감옥으로 가거나 죽고 말았다.

 이후 이라크의 침공으로 인한 이란 사회는 더 큰 어려움에 빠지게 된다. 전쟁중에 민주화를 외치는 것이 어려울 수 밖에 없는 것이 아닌가.

 

 지금 이 만화책을 읽으면서 참담할 수 밖에 없다. 우리가 이란정도(이란에게는 미안)의 나라는 아니고 우리는 과거에는 그랬지만 지금은 괜찮아. 이렇게 말하면서 과거에 대한 회상과 이란의 정치에 대해서 걱정과 이란이 좀더 잘 되기를 바라면서 이 책을 읽었을 것이다. 하지만 최근에 이 책을 읽으면서 결코 이란정도란 말을 사용할 수 없을 정도이다.

 

 주인공은 비교적 이란의 북쪽에 사는(강남?) 부유층이라, 오스트리아로 유학이 가능하게 된다. 하지만 주인공 일가가 다 옮길 수는 없는 일이고, 주인공 혼자만 가게된다. 부모없이 가난하고 덜 떨어진 중동국가에서 온 아이가 제대로 권리를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갖춘 나라가 아니었다.(개인적으로는 아직도 스위스와 오스트리아는 인종차별이 다른나라에 비해 심하다고 느낀다.) 하지만 그전 부모의 영향과, 오스트리아 친구들의 영향으로 히피에 가까운 생활을 한다.

 

 다시 테헤란으로 돌아오면서 잃어버린 자각이 시작된다. 청소년기를 지나 거의 성인이 되어 돌아온 테헤란은 활기가 거의 없는, 정치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없고 억압당하는 도시이다. 결국 그는 다시 테헤란을 떠나 프랑스로 간다.

 

 여기까지가 내용이고 프랑스로 그녀가 떠나가지 않았더라면 이 책은 당연히 나오기가 어려웠을 것이고, 그녀가 어떻게 되었는지 잘 알 수 가 없다. 영화가 있다하니 기회되면 한번 봐야 할 것이다. 그리고 회교혁명 전후의 이란 내용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보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8 AUG 2016

 

강하게 추천하는 책이다. 특히 이란의 역사와 회교 혁명에 대해서 쉽게 알고 싶으면 이 책을 읽으라.

 

이란에 있어서 이슬람 혁명으로 현재 부패한 입헌군주제의 왕이 무너지고, 최고 종교 지도자가 정치 지도자가 되었다. 이 틈을 타고 이웃 나라 이라크에서는 전쟁을 일으켜온다. 이때 벌어지는 일을 다루고 있다. 벌써 35년이 넘어 40년이 다 되어가고 있다.

 

이제는 세속이라는 단어가 편하다. 예전에는 세속이라는 단어가 아주 때가 묻은 단어라고 생각하고, 더럽고 비도덕적이라고 생각했다. 반대로 종교와 성스러움 대해서 무척 두렵다. 종교적인 성스러움보다 물질적인 만족이 훨씬 인간을 이롭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