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동의 실크로드 스케치 기행 2: 호탄에서 페샤와르까지 (박재동)
22 MAR 2009
사막 고원을 지나는 실크로드 여행의 후반기
자 여행은 계속된다.
박재동씨의 이야기 만들기가 많이 나온다. 그중 머리핀 하나로 시작한 만화 샤위니가 한 장을 이룬다. 이야기가 일반적인 한국적인 소재로 보인다. 한의 민족, 남편을 기다리며 순종하는 어머니의 모습, 돌고도는 세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반복됨 등이다. 사막이 만들어진 이야기도 동화 이야기도 재미있었다. 어쩌면 이분의 스토리 만화가 출판될지도(출판되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과, 약간의 기대를 가져본다.
황석영의 바리데기 처럼, 애니메이션 말고 스토리 만화로 바리공주 출판해 봄은 어떨까 한다. 오돌또기도 마찬가지이고.
이 책의 후반부는 사막,고원을 지나 파키스탄, 인도의 이야기이다. 사막에서는 모래밖에 없는 세상이란 어떤 곳일까 상상력을 자극해 주었고, 낙타란 동물은 또 어떤 동물일까 생각하게 되었다. 사막을 지나는 도시중 호탄의 옥에 대한 이야기 보다, 야외 극장이 어떤 모습일까, (그냥 분당 중앙공연의 야외공연장 수준일까?) 생각해 보았다.
책을 읽으면서, 행복이란 무엇인가란 주제가 크게 차지하고 있다. 파키스탄도 그렇고, 초원, 사막, 심지어 우리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의 주제일 것 같다. 경제적 풍요가 예전의 좋은 풍속을 해치고, 공동체의 와해를 가져다 주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젊은 세대가 청학동 같은 곳에서 살라고 할 수는 없는 부분인 것으로 보인다. 당신은 행복하십니까? 에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 무엇이 행복인가?
책을 읽으면서, 자연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을 하게된다. 사실 한번도 가본 적도 없고, 또 가기도 매우 어렵기 때문에, 대 초원에 대한 동경, 큰 분지와 호수에 대한 동경, 사막에 대한 경외, 고원지역에서의 강과 설산의 의미등 지구가 50억년 동안 어떻게 지내왔는가 한번 보는 것도, 넉넉한 마음을 가지는 데 도움이 되겠구나라고 생각해본다.
책을 읽으면서, 술과 인간에 대해 생각해 본다. 책에서 중국에서 파키스탄으로 넘어가면서 힘이 많이 빠진다. 장감독 일행이 사라지는 것이 제일 큰 요인이겠지만 술없는 세상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이 큰 요인이다. 파키스탄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쏙 들어가게 만드는 부분이다. 또 대부분 유명한 분쟁지역아닌가.
박재동의 실크로드 스케치를 잘 읽었다. 아직도 비단 길이 어떻게 이어지는 줄은 잘 모르지만, 인도가는 길은 명확해 지는 느낌이다. 기회되면 SBS의 실크로드 답사기 한번 보고 싶다.
17 MAR 2016
실크로드를 다큐멘터리로 만든 방송사는 NHK였다. 80년대 실크로드 배경 음악과 함께 크게 유행했다. 이후 KBS-NHK-CCTV에서 2000년대에 만든 것이 있다. 이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아주 잘 만들었다는 것과, 중국이 어떻게 서쪽으로 진출할 수 있었고, 거꾸로 불교가 어떻게 중국으로 올 수 있는 가를 알 수 있다. 또한 중국의 서쪽 도시와 사막에 있는 오아시스 국가들 모두 잘 표현하였다. 혹시나 관심있는 사람들은 꼭 실크로드 KBS 다규멘터리를 보기를 추천한다.
바리데기는 제주 설화에 거치지 않고, 매우 상징성이 있다. 떠돌다 다시 돌아온다는 것이 얼마나 멋진 소재인가! 그래서 황석영의 바데리기에서도 사용되었다. 하지만 박재동 작가가 원한 애니메이션은 아직 안 나오고 있다. 다만 그것을 제작하기로 한 제작사가 "마당을 나온 암닭"을 만든 것으로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