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럭키경성 樂喜京城: 근대 조선을 들썩인 투기 열풍과 노블레스 오블리주 (전봉관)

junemustgo 2016. 3. 11. 12:31

14 MAR 2009

부자들이여 노블레스 오블리주 좀 해 보자.


 전작인 <황금광시대>는 정말 수작이다. 황금의 주인공들에 흥미로운 이야기와, 경제 현상에 대한 내용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은 전작과는 비슷한 주제이지만, 소위 졸부들의 이야기와, 돈을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가에 대한 작가의 의견을 일제 강점기의 부자들을 통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흥미는 최창학에 못 미친다. 또한 금 본위제등 경제 전반의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부분을 여러 전쟁과 정변등에 할애하였다면 좀 더 나은 책이 되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일제 강점기에도 투기는 있었다. 대표적인 것이 주식과 미두였다. 여기에서도 주식과 미두에서 일확천금을 번 사람들의 이야기도 나오고, 또 그들이 어떻게 쉽게 번 돈을 쉽게 잃어 버리는 가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다. 또 <황금광시대>에서도 나왔지만 평생 돈을 쫓아 다녔지만 결국은 돈을 얻지 못한 김기진의 인생이 나온다. 그가 인생의 변화를 보는 것은 어쩌면 씁쓸한 일일 것이다.

 역시 투기에 있어서는 부동산이 빠질 수가 있다. 특히 나진.선봉으로 유명한 종단항으로 건설 예정지인 나진의 땅 투기는 흥미롭다. 어쩌면 개발 호재를 미리알고 선점하는 것은 예전부터 있어 왔다. 물론 일제강점기라고 예외는 아니었다.

 이 책에서 저자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돈을 어떻게 사용하냐의 이슈인 것으로 보인다. 그런면에서 이책은 계몽적일 수 밖에 없는데, 번 돈으로 사회에 봉사한 4명의 인물들이 나온다. 돈을 어렵게 벌었지만, 사회에 환원한 두명의 여걸에 대해서도 나온다. 돈은 잘 사용해야지, 흥청망청 하면 곧 망한다의 교훈을 주는 것 같다.

 근대 조선에 대해 전봉관 만큼 잘 이야기로 풀어내는 사람이 있을까 할 정도로 이 책 자체는 흥미롭다.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하여 이야기를 풀어내는 능력이 대단하고, 또 근대 조선을 통해 현대에 있어서도 교훈을 주고 있다고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평전은 좋은 업적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삶을 다루어야 한다는 것에 공감한다.

 

 

11 MAR 2016

소위 자본주위가 나타나게 되면, 어딘가에 잉여가 생기고 투기가 생기게 된다. 경제는 논리의 싸움이 아니라 심리의 싸움이므로 투기에서 성공하는 소수의 사람과 실패하는 다수의 사람으로 나누게 된다. 이것이 조선시대 상업의 발달 이후에서 발생하여, 일제 강점기 그리고 현대 대한민국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 책은 근대 조선에 대해서 잘 아는 전봉관의 책이다. 이번에는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나진,선봉 지역의 투기 이야기. 그리고 가장 일반적인 주식과 미두에서 발생하는 투기에 대한 이야기이다. 뭐 재미는 보통이다.

개인적으로 전봉관의 책 중에는 <황금광시대>가 최고인 것 같다. 책에서 세계 경제와 일본 경제의 위치와 어려움을 같이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