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남 저수지 : 동양 최대 철새 도래지 그 생태 보고서 (강병국,최종수)
22 FEB 2009
새들의 낙원 - 주남 저수지
이 책은 동양 최대의 철새 도래지, 새들의 낙원인 주남 저수지의 생태에 대한 책이다. 주남 저수지에 유명한 새를 비롯하여, 곤충, 수생 식물, 물고기, 양서 파충 포유류의 동물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또한 인간에 의한 파괴에 대한 경고와 인간과 자연이 같이 살아 갈 수 있는 대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20여년전 겨울 주남저수지로 놀러간적이 있었다. 철새의 낙원이라고 해서 많고 다양한 새들을 볼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고 갔었는데, 동네 강가에서 볼 수 있는 천둥 오리 몇 마리가 얼음 위에 있는 것 외에는 새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추운 저수지가에서 시간을 보내다 결국 저녁이 되어 버스 정류장에 있었던 가게에서 컵라면인가 어묵인가를 따뜻한 뭔 가를 먹고, 돌아가는 버스를 타고 돌아오게 된다. 이때 저 산 넘어 새떼들이 하늘을 덮고 날아오고 있었다. (메뚜기떼를 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메뚜기떼 해도 그것이 연상된다.) 장관이었다. 하늘이 순식간에 새 떼들로 가득차있어서니 그 감동이 벅찼었다.
책을 보니, 하늘을 덮은 새 떼들은 가창 오리였고, 특성상 저녁이 되면 바다에서 저수지로 먹이를 찾아 옮기는 것이었다. 책에 여러군데 나오고 표지 뒷면에 사진도 나온다.
현재는 산업화가 많이 진행되어 축산업등으로 철새들의 먹이가 줄어들고 있고, 수질이 오염되어 물고기가 줄어들고, 몰려드는 탐방객들이 버린 쓰레기로 주민들이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문제가 있다고 한다. 대안으로는 한국의 이즈미로 꽃피우는 것으로 살아있는 자연 박물관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주민들의 재산권 보호로 철새들에게 적대감을 가지지 않게 하고, 생태 관광지로 개발하여 지역 경제를 활성화 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어쨌든 자연이 보호되고 그곳 주민들도 피해가 되지 않는 방향으로 진행되었으면 좋겠다.
주남 저수지는 철새만 사는 곳이 아니라, 여러 많은 동식물들이 살아가는 곳이다. 개인적으로는 습지에 자라는 수생 식물들이 가장 왕성한 시점인 여름이 가장 절경이 아닌가 생각해 보았다.
결론으로 이 책은 주남 저수지의 생태 보고서로 철새를 비롯한 각종 동식물에 대한 자세한 소개를 하고 있다. 또한 습지로서 가지는 주남 저수지의 중요함과 주남저수지가 주민과 자연이 같이 나아갈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하고 있는 책이다.
3 MAR 2016
벌써 주남 저수지에 다녀온지가 30년이 지난 것 같다. 오늘 인터넷에서 주남저수지를 찾아보니 생태학습관도 있고 탐방로도 있다. 예전에는 아무 것도 없었는데. 주차장 시설도 되어 있고, 뒷 부분에는 아파트도 보인다. 창원이나 부산 살면 한번 가 볼만 한 것 같다.